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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 꽁꽁 닫힌 지갑을 열어라

[MTN 4시N] 경제365 현장속으로
성건일 PD

경제 365 <현장 속으로> 이번 한 주는 엇갈리고 있는 각종 지표와 실물체감경기 등을 통해 하반기 경제, 전망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여전히 회복전망이 불투명한 실물경기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업부, 박동희 기자 자리했습니다.  

어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가 현저하게 개선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죠. 전반적인 내수시장의 상황은 현재 어떤가요?

   

[박동희 기자]
최근 일부 경제 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나빠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고 속단하기엔 일러 보입니다. 우선 준비된 화면 먼저 만나보시죠.
 
# 경제 365 <현장 속으로> VCR
 
[이대호 앵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도 뚝 떨어지고 실물경제에도 이제 슬슬 '봄바람'이 부는 거 아닌가 싶은데?
 
[박동희 기자]
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진작부터 경기 바닥론이 제기돼 왔는데요. 일부 경제지표가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물시장에까지 경기회복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3월 광공업지수는 2월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겁니다. 여전히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지난 1월 25% 넘게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 같습니다. 

특히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 지수가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도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고 역시 1년 전에 비해 5.7% 줄었는데요.

그만큼 생산을 늘려야 하니까 이 역시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이 조사한 4월 기업경기 실사 지수는 전달 보다 12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이대호 앵커]
지표들은 그렇지만,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느끼지만,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체감경기가 살아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죠?
 
[박동희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이 바닥이라고 하더라도 빠르게 바닥을 치고 올라가기까지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3월 서비스생산은 2월에 비해 0.7%, 1년 전에 비해서는 0.6% 감소했습니다. 소비재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나 줄었고, 설비투자 역시 23.7%나 감소했습니다.

내수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출 역시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요. 선진국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효과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V자형 회복을 하기보다는 거친 L자형, 그러니까 횡보를 하면서도 등락을 거듭하는 회복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앵커]
분야별로 살펴보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내수시장도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쪽이 있는 데 이들은 어떤 근거를 내세우고 있나요?
 
[박동희 기자]
고용시장만 보면 바닥이 아직 멀었다는 반론이 가능해 보입니다. '3월 고용동향' 집계 결과 실업자 수는 95만2천명까지 늘었습니다.
 
1년 새 14만2천명이(17.6%) 실업자로 몰린 것입니다. 신규 취업자 수도 19만5천명 줄어 지난 99년 3월(-39만명)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경제활동인구는 2천406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천명(-0.2%) 줄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올랐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더욱 가파르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한 8.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앵커]
그렇다면 현재 정부에서는 내수산업 성장을 위해 어떤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나요?
 
[박동희 기자]
정부는 '서비스 산업'에서 활로를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선진국에선 서비스 산업이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월마트와 IBM 등 12개 서비스 기업이 기업순위 30위 안에 들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30대 기업 중에 서비스기업은 단 4개뿐입니다. 대신 그 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것은 제조업이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제조업에서도 더 이상 예전같은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서비스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서비스 분야가 일자리는 물론, 내수시장을 살릴 수 있는 해법이라는 판단입니다.
 
[이대호 앵커]
네. 박동희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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