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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벤처 '한글과 컴퓨터', 어쩌다가..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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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컴퓨터로 문서작업 할 때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아래아 한글'을 개발하며 사랑받았던 '한글과 컴퓨터'가 인수합병 시장에서 주인을 찾지 못해 전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 벤처기업으로 이름을 떨쳤던 '한글과 컴퓨터'가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6년만에 다시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컴은 입찰접수 마감이 끝나도록 우선협상 대상자도 찾지 못했습니다.

소프트포럼과 몇몇 사모펀드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희망 인수 가격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1989년 최초의 한글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을 선보였던 한컴은 10년만에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넘어갈 위기를 맞게 됩니다.

국민들의 '한글지키기' 운동으로 어려움은 극복했지만 예전의 명성은 쉽게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법 복제로 지적 재산권이 보호되지 않는 현실을 첫 번째 문제점으로 꼽습니다.

지난해 공식 집계된 '아래아한글' 불법복제는 1만2000건.

피해액은 35억원에 달합니다.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1999년 이찬진 사장과 함께 핵심 연구개발인력이 상당수 퇴사하며 예전의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한글'이라는 특수성상, 중국 등을 제외하고 글로벌 진출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도 한컴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고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소프트웨어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우선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개념이 필요합니다. 미국에서는 불법복제가 법적인 처벌을 받는데 우리는 실효 없구요 훌륭한 인적자원 확보도 중요합니다."

한편 한컴의 인수 대상을 찾고 있는 프라임그룹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대신, 본 계약 전까지 업체들과 가격 협상을 벌인 뒤 22일 계약업체를 선정해 바로 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TN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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