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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호조에 中 증시 반등, 향후 정책방향은?

[MTN 시장을 여는 아침] 이머징P 리뷰&프리뷰

윤재식 기자2009/08/12 09:44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이머징마켓을 점검해보는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오늘은 한화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과 함께 분석해 봅니다. 안녕하십니까?
 


Q. 1//  일본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올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마감소식을 전해주시죠?

11일 닛케이 평균주가는 0.58% (61.20P) 상승한 10585.46P로 마감했습니다. 기업실적 회복 기대가 차익실현매물을 흡수해 준 것이 연일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간 모멘텀이 됐습니다.

지난 한 달간(7월 13일 9050P) 17% 급등에 따른 과열우려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유리, 보험, 건설, 소매 등 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순환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한산했는데요, 여름휴가로 시장 참여자가 적은 탓도 있지만,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를 앞두고 시장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해 관망세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경제지표가 모두 빠른 경기회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일본정부가 발표한 8월 월간 경제보고서에서 경기 기조를 전달 그대로 유지함에 따라 신규 매수세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친환경 에코 자동차관련 GS 유아사(+6.16%), 메이덴사(+6.65%)가 큰 폭으로 올랐고, 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96.8엔으로 0.5엔이 절상됨에 도요타(?0.48%), 혼다(?2.80%), 소니(?0.36%) 등 수출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Q. 2// 중국증시는 주요 경제지표의 호조로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마감소식을 알려주시겠습니까?

중국증시는 주요 경제지표의 호조로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0.46%(14.97P) 상승한 3,264.73P를 기록했고, 선전거래지수 1.26%(163.46P) 오른 13,137.11P로 마감했습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이 부합하면서 기업실적 회복에 기대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수출은 ?23%로 부진했지만, 내수성장동력인 투자(32.9%)와 소비(15.2%), 산업생산(10.8%)이 기대치에 부합해 경기연착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반면 신규대출은 3천억 위안대로 급감했고, 물가도 디플레이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당장 통화정책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시켰습니다.

시노펙(3.05%)이 3% 넘게 상승하는 등 지수관련대형주가 1% 넘게 상승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부동산, 주류업종을 비롯해 지역개발발전정책 수혜주가 1% 이상 올랐습니다.

이틀 연속 30일 M.A선에서 기술적 반등이 펼쳐지고 있지만, 거래량을 수반하지 못한 반등인데다 주가하락의 빌미가 됐던 미세조정이 강화되고 있어 불안한 급등락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Q. 3// 어제 발표된 7월 경제지표 중에 눈에 띠는 것은 신규신용대출이 6월 비해서 76%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정부의 출구전략이 시작된 것은 아닌가요?

하반기 첫 경제지표가 어제 발표됐습니다. 은행의 창구지도가 강화되면서 올 7월까지 도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2.9%로 상반기 보다 0.7%pt 하락했습니다. 7월 한달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은 30%로 하반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계속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동기대비 ?1.8%(전월대비 ?0.1%pt), 생산자물가지수(PPI) ?8.2%(전월대비 ?0.4%pt)로 두 지표 모두 하락추세를 보였지만, 하락의 주요 원인은 작년 이맘때 물가가 높았던 따른 역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CPI는 이미 바닥국면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11, 12월부터 물가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주목해볼 경제지표는 바로 7월 한달 신규대출이 3559억 위안으로 전달(1.53조위안)에 비해 무려 77%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중국이 8% 성장을 위해서 하반기 최소한의 대출증가율이 월 3천억 위안임을 고려할 때 중국정부의 통화정책이 얼마나 강화됐고, 정책방향이 경기활황보다는 연착륙에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눈 여겨 보실 점은 M1증가율이 26.4%로 전월(24.8%)에 비해 1.6%P 올랐다는 것입니다. M1는 협의의 통화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구성돼 있어 증가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최근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시장으로 옮겨가지 위한 대기자금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수익을 쫓는 핫머니를 통제하기 위해서 국채와 통안채발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M1에 자산 증식이나 저축수단으로 보유하는 금융상품을 더한 광의통화(M2)는 28.42%로 6월(28.50%)과 비해서 증가율이 꺾였습니다. 이는 은행들의 대출규제로 인해 기업대출 잔액이 감소한 때문입니다. 하지만 M2증가율이 워낙 높아 강도 높은 창구지도가 계속 펼쳐질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Q. 4// 중국의 7월 신규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껶였는데,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중국은 주요 금융기관과 대기업을 국가가 소유하고 있어 경기부양정책이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집행되기도 하고 미세조정을 펼치면 경기과열이 빠르게 잡히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대출확대는 기업투자로 연결되기 때문에 자본재와 중간재 수입수요가 증가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로 직결돼 수출경기회복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중국의 대출확대로 중국의 소비와 투자가 각각 1%pt증가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은 1.09%pt, 자본재 수출은 1.44%pt 늘어납니다

하지만 중국이 대출억제를 위한 창구지도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하반기부턴 투자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자본재 수출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상장기업 중에 중국투자확대로 인한 자본재 수출관련주들은 점차 옥석가리기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Q. 5// 지금 말씀하셨듯이 중국의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 중에서 미세조정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조정이 “숨 고르기” 차원의 짧은 조정인지, 아님 주가 거품 해소과정의 깊은 조정인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28일 1664P 바닥에서 8월 4일 3478P까지 무려 109%나 급등한 것은 증시 주변의 넘치는 유동성 때문이었습니다. 미세조정으로 더 이상 유동성공급을 받기 어려워지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조정국면에 빠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20~30%의 주가 거품해소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잘 알 수 있는 지표는 바로 중국정부가 지수 2000선대에선 매일 경기부양책이나 기업구조조정과 같은 호재를 쏟아냈지만, 지수 3000선 위에선 새로운 호재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GDP성장률 8%의 연착륙이 가능해지자 통화정책 방향을 3대 과열(주식투기 붐, 주택시장의 광풍, 은행대출 폭발)을 잡기 위해 선제적인 미세조정으로 바꾼 것입니다..

중국정부는 주가 폭락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1)미세조정을 통해 3대 과열을 잡되, 증시는 부양시키고자 했던 근본 목적은(채권시장 활성화, 기업구조조정자금 마련, 소비활성화)훼손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2)경기회복을 위해선 증시와 부동산시장의 거품발생은 필요악이지만, 투기는 막겠다는 게 중국정부의 생각입니다.

이번 주부터 10월 국경절까지 중국은 정치계절로 들어갑니다. 이제 정부의 정책이 바뀐 만큼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주가 조정시 내년 정책수혜주로 포트폴리오를 서서히 바꿔나갈 시점입니다.


Q. 6// 이머징 증시 분석시간입니다.. 오늘은 가까우면서도 먼나라인 필리핀으로 가보겠습니다. 여름 휴가에 한번쯤 필리핀관광을 생각해 볼 정도로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아 찾는 필리핀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필리핀의 경제상황은 어떻습니까?

필리핀은 니켈과 크롬 매장량은 세계 10위권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같고 있으면서 값싼 노동력과 영어를 사용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확인된 원유 매장량만 1억3800만 밸러, 천연가스는 4조톤, 석탄은 3억만톤으로 개발할 자원이 무척 많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숙련된 노동력만 50만명에 달해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이 매우 활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필리핀 경제는 지난 몇 년간 아로요 정권이 집권한 이후 정치적으로나 안정됐고, 양호한 외화유동성을 바탕으로 경제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처럼 안정됐던 필리핀 경제가 국제금융위기가 몰려오면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작년 4분기 4.5%에서 0.4%로 뚝 떨어졌습니다. 경제성장률 하락의 주요인은 2가지 때문입니다.

작년 10월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던 수출이 올 4월엔 ?35.2% 급락했고, 경상수지 흑자에 큰 도움을 주었던 해외노동자의 송금도 간신히 플러스 증가세를 보인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개인소비와 기업들의 설비 투자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기둔화로 인해 올해 세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기자극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다 보니, 재정적자가 2500억 페소에 달하는 등 재정난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국제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난데다 양호한 외화유동성을 갖고 있어 심각한 경제후퇴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Q. 7// 그렇다면 향후 필리핀의 경제를 낙관적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네, 1분기 성장률이 0.4%로 크게 둔화됐지만, 다른 아시아국가보다는 경제사정이 좋은 편입니다. 1분기 경제활동을 보면 농업부문은 전분기 2.8%에서 2.1%로 약간 둔화됐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서비스부문도 4.9%에서 1.4%로 둔화는 됐지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향후 필리핀이 시급히 해결할 문제는 수요측면에 있습니다. 개인소비가 전기에 +4.5%에서+0.6%로 큰 폭으로 줄었고, 특히 투자는 전분기 ?9.0%였는데 1분기엔 무려 ?16.5%로 악화된 것입니다. 여기에 수출마저 ?7.5%에서 1분기 ?18.2%로 감소해 우리나라나 중국처럼 해외수요 감소를 내수가 버팀목 역할을 못해주기 때문에 올해 경기는 큰 폭으로 둔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필리핀의 인구의 10%인 900만명이 해외에 취업하고 있답니다. 필리핀 경제가 어려울 때 항상 도움을 주었던 해외노동자의 송금은 개인소비를 꾸준히 증가시키고, 국제수지가 균형상태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국제금융위기로 해외송금이 큰 폭으로 줄어 페소화의 안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외환보유액은 419억 달러로 경제규모에 비해선 양호하고, GDP대비 대외채무총액은 35%에 불과해 정부가 시장에 신뢰를 잃지 않는 한 심각한 외환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한화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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