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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천하, 남성은 열등재인가?

[MTN 세상 그리고 우리는]
최남수 MTN 보도본부장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선덕여왕’
가부장적인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의 오천년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임금인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여자가 왕이 됐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김춘수와 김유신 같은 인재를 발탁하는 용인술로 삼국통일의 대역사를 만들어 낸 큰 리더십이 드라마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사실 선덕여왕까지 가지 않아도 요즘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파워가 대단하지요. 고시든 입사시험이든 여성들이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여성 장관, 여성 사장을 언급하는 것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에도 사실 필기 시험 상위권은 여성들이 휩씁니다. 남성들 체면이 말이 아니지요. 면접을 해봐도 역시 언어구사 능력이나 순발력, 여성이 뛰어납니다. 이런 여성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신입사원으로 선발된 남성들 축하받을 만도 합니다.
 
그런데 금융 분야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해서 오늘은 그 얘기 좀 해드리려고 합니다.
 
주로 미국에서 나온 연구결과들입니다. 먼저 투자성적표입니다. 남성보다 여성투자자의 수익률이 높다고 합니다. 남성들이 자기 확신이 강해 ‘샀다 팔았다’를 더 자주하다 보니 수수료만 내고 실제 실적은 여성보다 초라하다는 겁니다. 올해 나온 다른 보고서는 여성 CFO가 성사시킨 인수합병 딜의 수익률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남성들 점점 불안해지지요?
 
영국의 경제정책 연구센터 CEPR은 최근 알바니아 은행들이 해 준 대출 3만 천 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 연구결과 역시 우수한 여성, 열등한 남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단 여성이 돈을 빌려갈 경우 부실화될 확률이 남성 차입자보다 3.9% 낮습니다. 여성의 신용도가 높다는 얘기지요.
 
더 나아가 여성 은행원이 심사한 대출은 남성 은행원이 다른 대출보다 부실 확률이 4.5%나 낮습니다. 돈을 빌려간 사람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관계없이 남성 은행원이 은행에 더 손실을 끼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위험 회피적이기 때문에 대출 심사나 사후관리를 더 꼼꼼히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남성이 상대적으로 더 치밀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이거 뭐 분위기가 여성 우위론으로 흐르는 거 같아 그렇기는 하지만 남성와 여성의 뇌구조가 다르다는 사실 아시는지요? 우리 뇌에는 좌뇌와 우뇌를 이어주는 다리, 즉 뇌량이 있는데요. 이 뇌량의 끝부분이 여자가 남자보다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성은 좌뇌와 우뇌의 협조가  남성보다 훨씬 잘 된다고 합니다.
 
부부싸움 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말싸움은 여성에게 당할 수가 없지요? 여성은 말할 때 좌뇌, 우뇌 다시 말해 오른손 왼손을 다 씁니다. 남성은 좌뇌와 우뇌를 분리해서 한번에 하나 밖에 못씁니다. 그러니 결과는 시작부터 정해져있는 겁니다. 남성 완패입니다.
 
이런 뇌구조의 차이가 금융업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올리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존 그레이는 저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말합니다. “남성은 목표지향적이고 여성은 관계지향적이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기면 남성은 혼자 생각하는 동굴로 들어가지만 야성은 다른 사람과 얘기를 하려고 하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차이를 존중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금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하지만 결국 더 좋은 세상, 더 행복한 가정을 위해 남성과 여성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 자꾸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지요. 남성과 여성, 서로를 대체하는 경쟁재가 아니라 서로 꼭 필요한 보완재로서 ‘멋진 조화’를 이루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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