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갈길 먼' 국내 백신산업
임원식
< 앵커멘트 >
치료보다 현명한 것은 병을 예방하는 겁니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서 백신산업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국내 백신산업의 갈길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보도에 임원식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녹십자가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 그린플루 S입니다.
국산 백신의 등장으로 국내 신종플루 확산 조기방지는 물론 500억 원 가량의 수입 대체 효과까지 냈습니다.
무엇보다 이 백신의 개발로 녹십자는 단숨에 '업계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6천 4백억 원 가운데 약 20%가 바로 그린플루 S를 비롯한 독감백신 매출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녹십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AI백신을 비롯해 결핵 백신과 파상풍 백신 등 다양한 백신들을 개발 중입니다.
개발에 따른 수출전망도 밝습니다.
[인터뷰] 박송용 / 녹십자 종합연구소 전무
"최근 중남미에 수두백신 1040만 달러치 공급계약을 했고 일본뇌염백신도 중남미와 동남아 등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향후 AI백신과 신종플루 백신에 관해서 여러나라에서 문의가.."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백신개발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전세계 백신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높은 설비투자 비용과 협소한 국내시장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은 백신개발에 주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녹십자의 독감백신 개발도 연 5천만 도즈 생산능력을 지닌 화순 공장이 지어지면서 가능했습니다.
또 효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복합백신입니다.
복합백신은 '따로따로'가 아닌 접종 한 번만으로 다양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글로벌 시장엔 이미 한꺼번에 5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이른바 '5가 백신'
복합백신의 개발인데 국내 업체들은 아직 기초백신 개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기달 / 신한금융투자 제약ㆍ바이오 연구원
"이제 독감백신을 완성시켰고 복합백신은 기술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LG생명과학의 4가백신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글로벌시장엔 5가백신이 출시단계에 있습니다."
백신개발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약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자, 시급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임원식입니다.
치료보다 현명한 것은 병을 예방하는 겁니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서 백신산업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국내 백신산업의 갈길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보도에 임원식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녹십자가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 그린플루 S입니다.
국산 백신의 등장으로 국내 신종플루 확산 조기방지는 물론 500억 원 가량의 수입 대체 효과까지 냈습니다.
무엇보다 이 백신의 개발로 녹십자는 단숨에 '업계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6천 4백억 원 가운데 약 20%가 바로 그린플루 S를 비롯한 독감백신 매출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녹십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AI백신을 비롯해 결핵 백신과 파상풍 백신 등 다양한 백신들을 개발 중입니다.
개발에 따른 수출전망도 밝습니다.
[인터뷰] 박송용 / 녹십자 종합연구소 전무
"최근 중남미에 수두백신 1040만 달러치 공급계약을 했고 일본뇌염백신도 중남미와 동남아 등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향후 AI백신과 신종플루 백신에 관해서 여러나라에서 문의가.."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백신개발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전세계 백신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높은 설비투자 비용과 협소한 국내시장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은 백신개발에 주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녹십자의 독감백신 개발도 연 5천만 도즈 생산능력을 지닌 화순 공장이 지어지면서 가능했습니다.
또 효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복합백신입니다.
복합백신은 '따로따로'가 아닌 접종 한 번만으로 다양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글로벌 시장엔 이미 한꺼번에 5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이른바 '5가 백신'
복합백신의 개발인데 국내 업체들은 아직 기초백신 개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기달 / 신한금융투자 제약ㆍ바이오 연구원
"이제 독감백신을 완성시켰고 복합백신은 기술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LG생명과학의 4가백신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글로벌시장엔 5가백신이 출시단계에 있습니다."
백신개발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약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자, 시급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