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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80조원 굴리는 금융시장 ‘큰손’

MTN감성인터뷰 [더리더]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머니투데이방송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0/07/30 20:00

금융위기 속에서도 혁신지속 흑자 달성
전국 우체국 3700개... 우편외에 예금, 보험도 제공
우편 줄어들고있지만 택배, 해외특송 사업 커져

작년 매출 14조 ... 보험사업이 매출의 ‘동맥’
신용카드, 펀드 진출도 관심... 농어촌, 산간벽지에 큰도움
2020년엔 물류, 금융, 사회서비스 포함 매출액 26조 목표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3,700개의 우체국을 관리하며 국민들에게 우편서비스는 물론 은행예금과 보험 등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기의 부정적 여파가가 극심했던 지난해에도 매출 14조원을 올리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자산 80조원을 굴리는 큰 손이다.

아름다운 리더와 함께 하는 머니투데이방송의 ‘더리더’는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을 초대해 ‘친서민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우정사업본부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Q.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일자로 출범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본부장님도 취임이후 1년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되돌아보시면 소회가 어떠십니까?

- 우체국 역사를 잠깐 말씀드리면 1884년도에 근대식의 우편제도가 도입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보면 126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 2000년 7월 1일에 원래는 정보통신부의 내국이었는데 소속기관으로 분리돼서 우정사업본부가 출범이 됐는데 그것은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고 성과에 책임을 져라. 그런 의미에서 독립된 소속기관으로 분리가 됐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잠깐 말씀드리면 직원들의 아낌없는 희생과 헌신으로 경영혁신도 이루고 고객감동을 펼쳐서 매년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고객만족도 1위를 달성해서 상당히 성과가 좋습니다. 저는 작년 4월 달에 취임했는데요.

지난 1년간 되돌아보면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때문에 환경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1700억 정도의 흑자를 달성하고 고객만족도도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그린포스트 2020전략 등을 통해서 사회적 친경영을 다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Q.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우체국하면 익숙한 기관인데 우정사업본부 하면 뭐하는 기관인지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간단하게 소개해주신다면?

- 우정사업본부 하게 되면 자주 접하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생소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간단히 말하면 우체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희 우체국이 전국에 3700개 정도 되고요. 직원은 4만4천여명정도가 됩니다. 우체국을 통해서 기본적인 우편 업무 외에 예금, 보험 이런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사람들이 편지를 옛날만큼 안 쓰거든요. 우편업무는 조금 정체돼있지 않을까 싶은데 빠르게 성장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빠른 성장을 이루신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작년 예를 들어보면 1700억 정도의 흑자를 냈는데요.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1조 5700억 원 정도의 흑자를 냈습니다. 이런 사업발전의 원동력은 첫 번째는 우정사업본부가 출범한 이후에 IMF 경제위기도 있었고 글로벌금융위기도 있었고 이런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자기혁신 노력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6시그마라든가 현장개선활동 을 통해서 경비절감을 많이 했습니다. 그 다음에 IT기술을 접목해서 자동화나 정보화 같은 것이 많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Q. 우체국과 금융업무 두 가지를 구체적으로 보면 우체국 업무는 어디에서 주로 성장 매출이 많이 발생하나요?

- 매출액을 따지면 작년에 14조원정도 매출을 올렸는데 그 중에 가장 큰 매출은 보험료입니다. 보험사업 쪽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 예금하고 우편 쪽에 반반정도 나옵니다. 비중은 보험 쪽이 제일 큽니다.

Q. 우편 같은 경우에는 어떤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할까요?

- 편지는 적게 붙이지만 전자상거래가 발달돼 국민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물건들을 구매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택배 물량이 많이 늘어나고요. 해외로 발송되는 EMS, 해외 특송 쪽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Q. 물류라든가 배달 문제를 말씀해주셨는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 전자화되고 정보화되면서 경비절감으로 효율화되는 부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어떤 노력을 해 오셨는지요?

- 물류 쪽은 제일 큰 것이 운송망 개편입니다. 운송단계를 간소화시켜서 경비를 절감해왔습니다. 우편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달해서 고객 서비스를 제고시킨 것입니다. 기존에는 운송을 철도를 이용해서 많이 했습니다. 이젠 도로를 중심으로 바뀌었고요. 우체국 간에 우편물을 운송 처리하던 방식을 집중국을 통해서 우편물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전환시켰습니다.

또 집배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자동적으로 구분하게 되어있고요. 많이 경험하셨겠지만 우편물을 배달하게 되면 배달예정시간이라든가 배달이 완료됐다든가 문자메시지로 보내주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결국 저희들의 우편물류 쪽의 경쟁력 강화의 요인이 되겠습니다.

Q. 종전에는 우표는 실제 구매를 해서 풀을 침을 발라서 한다든가 추억거리가 되는데요. 요즘은 우표도 인터넷으로 출력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거죠?

- 우리나라 우표가 맨 처음 발행된 것이 1884년에 ‘문위우표’를 발행했습니다. 지금 126년 만에 국가에서 우표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 필요한 분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우표를 발행해서 붙이는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결제는 전자지갑이라든가 또는 신용카드, 즉시 계좌이체 이런 것을 통해서 하면 되고 앞으로는 휴대폰을 통해서 소액결제까지도 하려고 합니다.

인터넷 우표라고 하면 보안을 의심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복제라든가 위조를 해서 붙이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시는데 저희들이 예방책을 마련했습니다. 바코드에 우편물 정보를 기록해놓기 때문에 위조라든가 복사라든가 발견되면 즉각 발견되기 때문에 우편물이 배달이 안 되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Q. 금융이 사실은 그동안에 경제성장의 동력, 작년에 월가에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상당히 골칫거리로 인식이 되어가고 있고 전문화되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추세에서 봤을 때 민간 기업이 하는 금융, 우정사업본부가 하는 금융을 장단점을 비교해본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저희들이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국가기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전액 지급보장을 해주고 그런 측면에서 장점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안정성은 일반 금융기관보다 훨씬 높다고 할 수 있겠고 두 번째 장점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도시민뿐만 아니라 농어촌, 도서벽지 주민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다.
그런 것들이 저희들의 장점으로 갖고 있는데요. 저희들의 약점이라고 하면 각종 규제가 많습니다. 규제가 많다보니까 충분한 인프라를 활용해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못하고 있습니다.



Q. 80조되는 규모 중에서 은행으로 말하면 예금 그쪽으로 들어온 돈은 얼마나 되나요? 50조 정도. 대출을 못하게 되는 경우는 실제 자산운용에서 상당히 많은 제약이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은행이라고 하면 예금금리에다 어느 정도 마진을 붙여서 대출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되어있는데 이제는 운용을 잘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은데요.

- 저희들이 자산운용의 가장 큰 기본원칙은 그렇습니다. 국가에서 지급을 보장해야 되기 때문에 나중에 저희들이 적자가 난다고하면 일반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안정성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제한된 의미에서의 은행업무, 제한된 생명보험 업무를 하고 계신데 신용카드나 펀드 쪽에도 관심을 표명하셨는데 구체적인 진출계획이 계신지요?

- 카드라든가 펀드판매 이런 것들은 금융위원회라든가 관계부처의 인가라든가 협조가 없으면 저희들이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겠지만 카드나 펀드를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겠는가의 여부는 우체국에서 그런 업무를 하게 되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인가 또는 국민들 특히 농어촌이라든가 산간벽지의 주민들에게 편리할 것인가의 차원에서 판단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Q. 우체국 업무 EMS라는 것이 우편물을 해외로 보내는 해외특송인데요. 우편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주신다면?

- 해외 EMS쪽이 상당히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높습니다. 전국에 3700개의 우체국이 저희들의 배달망 역할을 하고 창구망 역할을 하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저희들이 해외 우정당국과 협력을 해서 해외우체국도 우리와 똑같은 배달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EMS를 접수받아서 미국까지만 갖다 주면 거기서부터는 미국 우체국이 우리 우체국처럼 배달해줍니다. 이것이 민간 기업이 가지지 않는 우체국만이 갖고 있는 특징입니다. 그래서 가격은 싸고 품질은 높기 때문에 일반국민들이 이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 우체국 CI도 바꾸셨고요. 어느 기관이든 미래의 청사진이 있을 텐데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속의 어떤 기관으로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계시는지요.

- 2020년대에는 물류, 금융, 사회서비스를 포함해 매출액이 26조원정도 규모로 늘어나게 되고 아시아 태평양지역 최고의 친서민 국민기업으로 탈바꿈해보겠다는 것이 저희들의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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