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황금알'이라던 뉴타운 현금청산 봇물

박동희

thumbnailstart
< 앵커멘트 >
재개발 사업에서 분양권 대신 현금청산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분양권보다 현금으로 받는 게 더 낫다는 건데, 왜 그런지 박동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이주가 70% 넘게 진행돼 다음달부터 부분 철거에 들어가는 북아현뉴타운 1-3구역입니다.

조합원 1139명 중에 현금 청산을 한 사람이 2백 명 가까이 됩니다.

분양을 포기하는 이유는 우선 높은 분양가 때문입니다.

이곳의 전용면적 85제곱미터형의 조합원 분양가는 5억3천만 원으로 바로 옆 3구역의 4억8천만 원보다 5천만 원 더 비쌉니다.

특히 권리가가 커 대형평형을 분양받은 조합원들이 현금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독주택을 보유해 권리가액이 10억 원일 경우, 최근 인기가 떨어진 대형평형 분양을 포기하고 그 돈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숙 / 공인중개사
“금액이 5억 이상 평가받은 분들이 상담하러 오시면 대부분 청산을 권유하거든요. 다른 지역에 가서 다가구주택, 월세 받을 수 있는 걸로 갈아타실려고 청산을 많이 하셨어요."

조합이 비례율 105%를 적용해 높은 값에 분양권을 사 준 점도 현금 청산이 많은 이유입니다.

조합 측은 청산금액을 지급해야하는 자금 부담은 있지만 조합원 물량을 일반 분양으로 돌릴 수 있어 더 이익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북아현뉴타운 1-3구역 조합 관계자
"감정평가액 그대로 현금청산을 했기 때문에, 일반 분양이 많이 늘어나게 되면 아무래도 (현금청산을 하지 않은) 조합원들에게도 득이 되겠죠."

현금청산을 선호하는 현상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85제곱미터의 분양가가 인근의 1-2구역과 1-4구역에 비해 5천~6천만 원 높은 신정 1-1구역은 현금청산이 대셉니다.

[녹취] 신정뉴타운 1-1구역 조합원
"15평 땅 가지신 분들은 다 현금 청산하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봤을 때 30% 이상으로는 분양이 안 될 거에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분양가 상승으로 예전만큼 큰 폭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조합원들이 분양권 대신 당장 현금으로 바꿔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나서는 현상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parker@mtn.co.kr)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