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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기 살리기 위해서라면' 몸 불사르는 CEO들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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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내일 종무식 치르는 직장인들 많으시죠? 요즘 정형화된 종무식에서 탈피해 합창대회나 사내 가수 오디션 등 이색행사로 종무식을 치르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CEO들도 이날 하루만큼은 망가지는 모습을 주저하지 않는다네요. 김수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몸을 흔들어 신나게 아야야야"

"술 마셔도 답답해. 일을 해도 답답해"

"마음 편하게 '네' 해주는 여자. 남자. 선배. 후배. 동료. 팀장!"

진지한 표정의 아마추어 합창단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한 중견기업의 사내 합창대회.

남녀노소, 연구직에서 생산직, 고객상담원, 방문판매원까지...다양한 직종과 직급의 임직원들이 화음으로 뭉칩니다.

900여명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참가자들 실력도 수준급입니다.

1등 상품은 전원 해외여행.

하지만 근무시간을 쪼개 연습해온 지난 석 달 동안, 상품보다 더 값진 걸 얻었다고 참가자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박현정 / 웅진코웨이 대리
"다른 팀원들과도 친해지고, 같은 팀 내에서도 화합하는 분위기가 돼서 합창대회 준비하면서도 너무 재밌었고요"

직원들이 신바람 나니, 지천명을 넘긴 사장과 임원들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나본지, 짬짬이 연습한 곡을 깜짝 선보입니다.

"우리들은 미남이다! 쟤만 빼고!"

도끼빗을 꺼내든 '사장님'의 무대 매너엔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 회사는 딱딱한 종무식을 없애는 대신 이런 잔치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홍준기 / 웅진코웨이 사장
"화음이라는 게 나를 내세우는 게 아니라 나를 낮춤으로써 소리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더 가까워지고 정말 식구가 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하게 됐습니다"

스타오디션 TV 프로그램을 본 딴 행사를 벌이는 회사도 있습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신세계계열 웨스틴조선호텔은 '슈퍼스타 조선' 행사로 종무식을 대신합니다.

상금과 경품 등을 합쳐 2천만 원 어치 선물도 풀어 한 해 동안 수고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겠단 계획입니다.

[인터뷰] 구민지 / 웨스틴조선 인사총무팀 직원
"편안하게 직원들도 참여하고 인기가수 초청공연도 있고 하니까 직원들 반응도 좋고..."

직원들과 한 해 실적을 공유하고, 직원들 기도 살려주면서 단합되는 효과까지...딱딱한 종무식 대신 이렇게 '일석삼조'를 노리는 송년 행사는 점점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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