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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팔의 외환중계] 달러반등, 조정의 시작일까?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미 경제지표 호조, 달러 강세로]

지난 밤 발표된 미국의 11월 공장주문이 0.3%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0.7% 증가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화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들에 대해서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유로존 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1.33 달러 수준으로 하락했고 호주달러의 경우는 호주의 홍수피해로 인해서 단기적인 금리인상 요인이 사라졌다는 점과 달러 강세로 인한 국제유가와 금 가격의 2% ~ 3% 차익실현 때문에 1.0025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유로화와 호주달러가 동반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역시 약세를 나타냈으며 뉴욕역외선물 1개월물은 어제 서울 시장 종가 대비 4원15전이 상승한 수준인 112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 12월 FOMC 의사록, 증시에는 호재

이날 발표된 12월 미 FOMC 의사록이 미국 경제가 개선이 되었지만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힘에 따라 주식시장은 반등하면서 혼조세로 마감되었다. 11월 공장주문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가 원자재 및 에너지 관련 주식을 약세로 이끌면서 증시가 초반에 약세를 보였으나 경기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의사록을 통해 확인되면서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의사록 내용이 주식시장의 반등은 유도했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변화를 언급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달러, 단기 강세 및 중장기 약세 가능성]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때 달러화의 반응은 상승과 하락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하다. 지표가 호조를 보이지만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을 때는 위험거래 증가라는 명목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게 된다. 반면에 지난 밤과 같이 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확신이 커질 경우에는 달러화는 펀더멘털 성 강세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미 공장주문 호조에 대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과 내일 저녁에 발표되는 미 월간고용지표의 선행지표 들이 호조를 보일 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이번 주 금요일 저녁에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미국의 12월 고용지표는 전월 대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것은 달러화의 방향성 자체가 강세기조로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재료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경제지표들의 호조가 미 연준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함에 따라 미 연준은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계속할 전망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및 상품과 주식시장의 강세가 예견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이로 인한 상품과 주식시장의 조정 또는 혼조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일 달러/원]

오늘 서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이 매우 강하기보다는 최근 하락세가 진정되는 수준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난 밤에 약세를 보인 유로화와 호주달러가 아시아 시장에서 반등이 예상되며 위안화의 절상 기대감 역시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유로존의 국채 발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의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역외세력의 과도한 포지션 설정 제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밤 뉴욕증시가 미 FOMC 의사록 내용으로 반등할 때 미 주가지수 선물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시장의 조정을 암시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국내 증시 역시 어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이 단행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증시의 조정은 환율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하면서 달러/원의 단기적 반등을 앞둔 상태에서 바닥 다지기의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http://twitter.com/FXJung)

오늘의 예상 range: 1120원과 1130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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