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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은행권 M&A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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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고만장 이슈'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지난 해 은행권에는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 건이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진행중인 것도 있고 매각이 불발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올 해도 은행권에선 M&A가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경제증권부 홍혜영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올 한 해, 시작부터 은행권은 M&A로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우선 현대건설 매각, 어제 법원 판결로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요?

- 현대건설 인수전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갔었는데요.

법원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아닌 채권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MOU 해지 금지 등의 가처분 소송을 냈는데, 법원은 이에 대해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현대그룹이 충분히 답하지 못했기 때문에 양해각서 해지가 적법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제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채권단은 이제 현대그룹 대신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매각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채권단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선규 / 외환은행 홍보부장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주주협의회는 조속히 소집해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자동차와의 매각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채권단은 오는 7일까지 의견을 모아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할 지를 결정합니다. 의결권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하면 통과되는데요.

이럴 경우 다음주 양해각서를 체결(14일)하고 2월 중순 쯤 본계약을 체결해 4월 초까진 현대건설 매각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그룹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다'며 항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소송 여부와 관계없이 현대차그룹과 협상을 진행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질문2> 지난 해 현대건설 매각과 함께 우리금융 민영화도 대형 M&A 이슈였는데,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결국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었죠?

- 네. 우리금융 민영화의 3대 원칙은 △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 조기 민영화 △ 금융산업 발전입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정부가 지난 해 우리금융 매각 입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시장 상황상 최대한 비싸게 팔면서 동시에 빨리 파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민영화가 다시 추진되는 올해에도 이런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거둬들이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아야 하는데 시장 여건 상 이런 웃돈을 얹어주고 우리금융 같은 큰 덩치의 금융회사를 가져갈 국내 투자자는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그 3가지 원칙 중 하나 정도는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공적자금을 많이 회수하기보다는 빨리 매각해서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 스스로도 적당한 시기에 비싸게 팔 기회를 놓친 책임도 있습니다.

우리금융 주가가 고점인 2만5800원이었던 지난 2007년 2월이 바로 그런 때였는데요, 결국 일반 투자자들처럼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해 제 때 팔지 못한 겁니다. 
 
이제 시장에선 △ 매각 입찰 기준을 완화한 뒤 재입찰하는 경우와 △ 대량 매매, 블록세일을 통한 지분 매각 △ 희망수량 경쟁입찰 △국민주 방식 매각 등이 새로운 민영화 방식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질문3> 우리금융과 함께 매물로 나왔던 외환은행.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전격적으로 인수 계약을 맺었는데, 아직도 외환은행 노조와 갈등이 심각하다고요?

- 어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먹튀 도우미, 김승유 회장의 노욕, 권력 특혜' 등 표현 금지
- 앞서 노조도 하나금융이 론스타에 주당 850원 배당 공시 은폐한 데 대한 것 등의 소송 제기
- 외환은행 직원들 거부감 커..노조 여전히 금융위 하나금융 앞 집회중
- 하나금융은 국내외 자금 조달해 공정위, 금융위 승인 거쳐 2월 말까지 인수대금을 납부하겠다는 계획.

<질문4> 이 밖에 은행권 M&A에서 매번 거론됐던 KB금융. 또 집안 싸움으로 시끄러웠던 신한금융은 요즘 잠잠한데요?

- KB금융은 지난 해 구조조정에 이어 최근 내부 생산성 극대화에 집중
-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 노조와 마찰
-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신년사
"1~2년 뒤 경영이 정상화되면 인수합병(M&A)을 모색하겠다"
"현재 5% 미만인 그룹내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을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겠다"

- 신한금융은 차기 지배구조 결정에 초점
- 빅3 사퇴, 서진원 신한은행장 속전속결 취임
- 회장 선임만 남겨둔 가운데 7일 특별위원회 회의
회장 후보군 결정 기준 등 정할 듯. 1월 말까지 잠정 후보군 윤곽, 2월 말 숏 리스트 작성, 3월 주총에서 최종 선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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