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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팔의 외환중계]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의 환율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달러화 강세 지속, 원화는 약세 반전]

지난 밤에도 글로벌 달러의 강세는 이어졌다. 지난 밤에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에 비해 증가했지만, 계절적인 변동요인을 제거한 4주 이동평균치는 전주 대비 감소하면서 다음날 발표될 예정인 월간고용지표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유로/달러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고 있는 1.3081달러를 하향 돌파했고 호주달러/달러의 경우는 0.9931달러까지 하락했다.

* 미 경제회복에 대한 시장 별 기대치 달라

그러나 외환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서는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의 주 재료로 작용하지 않았다. 뉴욕증시의 경우는 달러 강세에 따른 상품시장의 약세와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망스런 12월 판매실적이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로 나스닥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지수가 하락으로 마감하는 등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또한 미 채권 시장에서는 외환시장에서의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월간고용지표에 대해서 각 시장 별로 가지는 기대가 다르다는 의미가 되겠다.

* 원화 약세의 배경과 의미는?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뉴욕역외선물 1개월물은 어제 서울 시장 종가 대비 3원60전이 상승한 수준인 11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유로화 또는 호주달러를 팔고 원화에 투자하는 크로스/원 환율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계속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역외 달러/원 환율은 이 두 재료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왜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을 더 반영한 것일까?

그것은 미국의 고용지표는 호조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연히 호조를보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12월 소매판매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으로 포르투갈 부채 위기까지 부각되면서 역외세력의 이머징통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보여진다.

위의 두 가지 악재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는데 이것은 수급상으로는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상승과 함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미 국채 시장으로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미 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함께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는 미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언제든지 압도할 수 있다는 것과 이것은 또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재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의 환율]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12월 고용지표로 옮겨졌다. 고용지표는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만큼 달러화 방향성에도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비농업부분 고용의 증가가 적게는 15만 명에서 많게는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전망대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달러/원은 크로스/원 하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받으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전망치의 최하단인 15만명 이하로 나타난다면 유럽의 재정위기가 부각되는 것과 함께 역외의 이머징 통화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면서 달러/원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즉 유럽재정위기에 대해 시장이 느끼는 우려의 정도와 미 경제회복의 속도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느냐의 여부가 달러/원 환율에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일 달러/원]

오늘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역외의 매수와 매도가 번갈아 가면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이 여전히 글로벌 달러 강세와 크로스/원 하락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등장하면서 환율은 제한적인 상승세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발표될 미국의 12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설정이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http://twitter.com/FXJung)

오늘의 예상 range: 1120원과 1130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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