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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회장의 '한화의 길', 다시 갈 수 있을까?

공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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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검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전 현직 임직원 11명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5개월 여간에 걸친 수사가 일단락됐습니다. 사실상 업무 마비상황이었던 한화그룹의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날지 주목됩니다. 공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37일 동안의 한화그룹 수사는 검찰과 한화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습니다.

검찰은 한화그룹을, 380여개 차명계좌로 천 억원 넘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실상 김승연 회장 일가가 소유한 위장계열사에 3천5백 억 원을 부당지원하는 등 '비리의 종합판'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승연 회장과 전현직 임원 등 11명은 불구속 기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검찰은 5개월 동안 한화그룹 관계자 300여명을 800번 넘게 소환하고, 본사와 계열사도 20여 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게 수사했습니다.

김승연 회장도 재계 오너치곤 극히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검찰에 불려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삼일회계법인 김모 상무와 홍동옥 한화그룹 최고재무책임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영장이 여섯 차례 기각되면서 과잉수사 논란으로 번졌고, 결국 수사사령탑인 남기춘 서부지검장이 스스로 검찰을 떠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한화가 입은 유무형의 내상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치화시킬 수 없을 정도입니다.

[녹취] 한화그룹 관계자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임원 인사도 못한 상황이고..임원인사는 우선 설 전후에 우선적으로 진행이 될 것 같고요, 경영계획도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해서 늦어도 2월 중으로는 정리가 되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과정에 구속영장을 줄줄이 기각당하고 기관장까지 물러난 검찰이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한화의 앞길엔 아직 험로가 예상됩니다.

그 동안의 경영 상황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재판일정이 확정되면 한화와 검찰의 진실공방으로 또 다른 경영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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