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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구조조정 목줄 쥔 삼성의 선택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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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반도체 시장이 긴 불황을 마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내업체들 입장에선 시장 회복으로 좋은 실적을 올리는 게 유리한지, 좀 더 불황을 지속시켜 후발업체들을 구조조정으로 내모는 게 유리한지 계산이 복잡합니다. 김수홍 기잡니다.



< 리포트 >

반도체 불황, 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국제시장에서 DDR3 1Gb D램 현물가격은 설 전후 반등해 1.1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끼리 중장기 계약가격인 D램 고정가격도 0.88달러에서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반도체값이 오르면 오를 수록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실적엔 청신홉니다.

지난해 불황 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원가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두 회사를 합치면 세계 시장의 63% 이상을 장악했습니다.

[인터뷰] 이가근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D램 가격이 88센트까지 간 가운데 충분히 극단적으로 많이 빠져있는 상황인데 국내 업체들은 그래도 이익을 내고 있고요. 후발업체들은 상당히 공포스런 상황이죠."

반도체 가격 반등을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꼭 달가워 하지만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반도체 시장 불황은 업계 구조조정 바람을 불고 왔습니다.

이미 시장 3위인 일본 엘피다를 중심으로 5위권 이하의 대만업체들의 합병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한때 20개 넘던 반도체 업체들이 상위 4개 회사로 정리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우세합니다.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 입장에선 공급 확대와 가격하락 방조 '이른바 골든프라이스' 전략를 통해 고사 직전의 후발업체들의 구조조정을 재촉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단 겁니다.

[녹취] 반도체 관련 연구원
"삼성전자,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D램 가격이 더 빠지지 않고 장기간 횡보하길 바래요. 그러면 구조조정이 긴박하게 이뤄지는 거죠. D램 가격이 빠졌을 때도 일설에는 삼성전자가 밀어내기 많이 했단 얘기가 있죠. 충분히 그런 게 가능하죠."

반도체 가격이 올라도 웃고, 떨어져도 웃을 수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주도권을 쥔 회사들의 여윱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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