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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말 못 할 속앓이中'..일부 불만도 내비쳐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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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공정위의 동반성장 대책에 대기업 CEO들은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쉽게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기업들도 하고 싶은 말은 많았겠지만,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에 대놓고 이견을 드러내긴 어려웠을 겁니다. 이어서 김수홍 기잡니다.



< 리포트 >
대기업 CEO들은 하나 같이 모임 분위기가 좋았고, 공정위의 동반성장 취지에 공감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채정병 / 롯데쇼핑 사장
"사실 2차·3차 협력사까진 신경을 못 썼거든요.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오늘 그건 얘기가 많이 나와서, 다른 그룹 것도 좀 배우고 좋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윤여철 / 현대자동차 부회장
"분위기 만들어 주는 것은 좋은 거에요. 좋다고 생각해요."

불만이 있어도 드러내긴 어려웠을 겁니다.

15대 기업들은 공정위 단골손님.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부 납품 에어컨과 TV가격 담합으로 175억 원, LG전자도 대리점 노트북 할인을 막다가 1억 4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LS전선의 관급공사 입찰담합 2억, 롯데쇼핑의 오너 일가 매점사업 부당지원 3억원 과징금은 가벼운 편.

SK에너지는 2009년 LPG가격 담합으로 천9백억.

대한항공은 지난해만 저가항공사 영업방해, 항공화물 운송료 담합으로 각각 103억과 222억원 과징금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공정위가 지난 연말 40개 제조업체의 하도급법 위반 여부를 직권조사해 곧 결과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다만 정부가 가격인하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통신과 정유업계 CEO들은 기자와 만나 정부에 대한 섭섭함을 에둘러 표했습니다.

석호익 KT 부회장은 기자와 만나 "동반성장은 투자가 늘면 활발해지는 것"이라며 "통신비 인하보다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완배 GS칼텍스 사장도 "기름값에 미치는 영향이 많은 데 연구를 제대로 해야 한다"며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가격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긴 어렵단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나완배 / GS칼텍스 대표이사
"(기름값 요인이) 굉장히 복잡하다고요. 다들 너무 쉽게 얘기들을 하니까, 소통을 많이 하고 연구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공정위와 대기업들은 앞으로 이런 모임을 자주 갖기로 약속했지만, 기업들이 공정위를 상대로 진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을 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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