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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 현역... 책 61권쓰고 신체나이 45세 비결은?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세로토닌 전도사' 이시형 박사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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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비결? 술, 담배 안하고 10층까지는 무조건 걸어다녀
- 5년마다 인생과제 세워... 2015년까지는 세라토닌과 창조성

- 세라토닌은 행복 호르몬... 자살은 세라토닌 결핍증후군
- 사람들이 불행한건 '과학중독증'탓... 열심히 씹고 열심히 걸어야

- 우울증? 전화않고 불쑥 찾아갈 친구 3명만 있으면 괜찮아
- 이젠 90세 100세까지 활동할 지식, 기술 가져야


1934년생, 올해로 77세. 고희 [古稀]를 훌쩍 넘겼지만 동안(童顔)에 에너지가 넘치는 말투는 60대 초반의 ‘젊은 노인’의 느낌을 갖게 한다, 스스로도 말한다. ‘신체나이는 45세’라고. 61권씩이나 책을 쓰는 왕성한 집필력을 과시하며 활력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시형 박사. 그는 사람들이 불행을 느끼는 원인이 ‘과학 중독증’에 빠져 씹거나 걷는 행동들을 게을리 해 행복 호르몬인 세라토닌이 부족한 데 있다고 보고 세라토닌을 늘리는 방법을 알리는 데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아름다운 리더와 함께 하는 머니투데이방송의 ‘더 리더’는 세라토닌 전도사, 이시형 박사와 함께 ‘행복 여행’을 떠나 보았다.



Q. 세라토닌이 대해 설명을 해주시죠.

- 세라토닌은 우리 뇌 속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입니다. 서른 여 가지가 있습니다만 제 본능적인 행위를 할 때 분비가 되는 호르몬입니다. 그래서 본능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가 식욕이다 성욕이다, 이런 것들이 만족이 되면 참 행복하고 즐겁고 기분이 좋죠. 그 정체가 세라토닌이라는 호르몬입니다.

Q. 보통 기분이 좋으면 ‘엔돌핀이 돈다’ 이러는데 이거하고는 좀 다른 것이지요?

- 네, 엔돌핀은 굉장히 활기와 쾌감이 대단합니다. 가령 박지성이 한골 넣을 때, 이것이 엔돌핀입니다. 그런데 세라토닌은 그럴 정도로 벅찬 감동은 아니고 잔잔한 감동입니다. 엔돌핀은 굉장한 쾌감과 흥분을 동반하지만 이건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위험한거예요. 그니까 사실은 엔돌핀은 양날의 칼입니다. 굉장히 환희가 있지만 동시에 중독이라는 무서운 현상이 있다는 걸 우리가 조심해야합니다..

Q. 세라토닌이 부족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나요?

- 우울증으로 병원에 찾아가면 정신과의사들이 세라토닌을 처방을 합니다. 우울증, 자살, 중독, 수면부족이라던가, 식욕 컨트롤이 안 되는 문제라던가, 만성피로, 우울, 공황증, 이런 것들이 전부 세라토닌이 결핍되어 생기는 것이고 이게 바로 한국사회의 7대 사회정신병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 전체의 병적인 현상으로 설명을 할 수가 있습니다.




Q. 세라토닌이 부족하면 7대 사회병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발병원인이 있을텐데요.

세라토닌은요, 본능을 담당하는 뇌관이라는 곳에 세라토닌 신경이 분포되어있고 거기가 적절한, 리드미컬한 자극을 줘야지 세라토닌이 분비가 됩니다. 근데 가령 현대인들은 많이 먹지만 씹지를 않습니다.

요즘은 씹을 것도 없잖아요. 씹지 않기 때문에 세라토닌이 분비가 안 되는 겁니다. 씹으면 이게 직접 뇌관을 자극하게 됩니다. 걷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프리카는 차가 없잖아요. 채집을 하러 가든 사냥을 하러 가든 걸어야 되는데, 걷지 않으면 사람이 굶어 죽게 되어있습니다. 걷는 것이 원래는 굉장히 즐거운 인간의 본능입니다. 심호흡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호흡은 얇고 짧아서 세라토닌하고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반드시 아랫배로 심호흡을 천천히 해라. 화가 날 때는 돌아서서 심호흡을 세 번 하세요. 그러면 세라토닌이 분비가 돼서 마음이 좀 차분해지는 것이죠.

또, 우리가 자연을 떠나면서 70년, 80년대 전부 이제 도시로 밀려왔잖습니까. 그러면서 인간이 불행해지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옛날부터 수도원이나 절이 산속에 있는 이유는 세라토닌이 있기 때문에 정신이 맑아지고 영혼이 맑아지는 겁니다. 제가 산 속에 있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Q. 강원도 홍천의 세로토닌 캠프에서 주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거죠?

- 그곳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마치 여름처럼 와이셔츠 바람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또 여름은 겨울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학중독증에 빠져있으니까 건강에 문제가 오기 시작합니다.

우리 ‘선마을’은 휴대폰도 안 터지고, 텔레비전도 없고, 비디오도 없고, 에어컨도 없고, 정말 냉장고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원시적인. 그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이 옛날에 가지고 있었던 정말 건강한 습관을 되찾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약을 쓰지 않고도 사람들이 방어체력을, 스트레스로부터,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해주는 체력을 튼튼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약을 쓰지 않고 그런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그게 가능한 겁니다.



Q. 행복한 독종이라는 책도 최근에 집필 하셨잖습니까. 그 책을 중심으로 해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조언을 좀 해주시죠

-우리는 나이에 상관없이 평생을 90, 100살까지도 현역으로 뛰어야 됩니다. 그게 생산자로서든, 소비자로서든. 이제 그렇게 하려고 하면 제일 중요한 게 건강 자산입니다. 그러니까 건강해야죠. 두 번 째로 중요한 것은 지식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평생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죠. 직장에서 이제, 은퇴시기들이 빨라지다 보니까 40대 후반이나 50대 되면 벌써 이제 걱정해야 되거든요.

Q. 이런 자기계발 노력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40,50까지 직장이 있을 때는 자기 하는 분야는 상당히 많이 공부를 했죠. 그 분야와 연관된 계속 과제를 해결하잖아요. 요양만 하더라도 지금 전문과가 30개가 넘어갔습니다. 그걸 자꾸 더 세분화해서 공부를 해 나가야 합니다. 다시 회사에서 ‘돌아오시오’ 할 수 있도록 자기를 다듬어 가야 합니다.

회사에 있는 동안에는 너무 급하니까 정말 자기계발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회사에서 얼마나 압박이 많습니까. 더구나 40대는 샌드위치 세대입니다. 위에서는 압력을 넣죠. 요즘 또 젊은 직원들은 말을 잘 안 듣죠. 그리고 회사에 서 구조조정 그러면 제일 먼저 사람들은 40대 쪽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이제는 내가 회사에서 내 받는 월급 몫을 하고 있느냐, 이걸 꾸준히 물어봐야 하구요. 떠나도 나중에 이 사람이 어디 가서 새로운 일을 하고 있으면 회사에서 ‘여보, 다시 오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다듬기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이 꼭 필요합니다.



Q.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기로 유명한데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요?

- 불행히도 우리 경제가 좋아졌든 나빠졌든, 관계없이 지금 계속 올라갑니다. 하루에 지금은 42명이 자살을 하죠. 어떤 사회학자는 정확한 이유를 댈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생화학적, 뇌과학적으로 말하면 이건 세라토닌 결핍 증후군입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80%가, 자살하는 사람이 우울증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100%입니다. 행복한 사람이 왜 자살을 합니까. 웬만한 우울증은요. 꼭 정신과에 가지 않더라도 평소에 생활을 잘 다듬어 가면 충분히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게 걷는 겁니다. 정신과에 찾아가봐야 별거 없습니다. 세라토닌 처방하는 거예요. 약 쓰지 않고도 내가 걸어서 극복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죠. 걸어 다니자, 계단 좀 걸어 올라가자. 주차를 좀 멀리 하자. 아주 간단한 이야기들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심호흡을 하게 되잖아요. 계단을 보면 ‘아, 계단아, 참 반갑다’ 이 소리가 절로 나와야 됩니다. 그런 작은 습관이 정말 운명을 갈라 놓고 있습니다.

Q. 본인이 우울증 같다고 생각되는 분 있으면 조언을 좀 해주시죠?

정말 우울할 때야말로 제일 중요한 것은 친구를 만드는 겁니다. 전 항상 그런 말 묻습니다. 당신은 전화를 하지 않고 불쑥 찾아갈 수 있는 친구가 몇 사람이 되느냐, 참 놀랍게도요. 한 사람도 없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세 사람 있으면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고, 당신은 절대로 죽을 사람은 아니다.

Q. 개개인의 행복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 이제는 정말 이런 물적인, 경제적인 성장만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워낙 후발국가였으니까 그렇게 막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다보니까 그렇게 생각을 했죠. 기업도 함께 자라면서, 그리고 또 기업도 이제 나누는 정신도 좀 있어야 되겠고, 우리는 이제 가진 걸로 만족해야 됩니다.

나라도 고맙고, 기업도 고맙고, 이웃도 고마운 거예요. 이 고맙다는 생각을 우리가 할 수 있는 자세가 없이는 평생 불행이요, 불만입니다. 왜 나보다 잘 사는 사람들은 항상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플 게 아니고 사촌이 논 사면 정녕 축복을 할 수 있는 이런 자세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건강비결을 소개해주시죠.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편입니다. 백세자 중에는요, 늦게 자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예요. 또 저는 머리를 많이 씁니다. 평생을 머리를 써야 되는 직업이니까요. 작년에는 다섯 권을 썼습니다. 지적인 자극을 주면 그게 젊음과 건강의 비결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이 술, 담배는 물론 안 하구요. 10층까지 계단은 기본적으로 걸어 다니고요. 그 다음에 저는 하루에 아무리 못 걸어도 짧게 30분씩 자주 하루 두 번, 평균 두 번은 저는 걷습니다. 그런 것들이 아마, 그리고 전 아주 절식을 하는 편입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 저는 매 5년마다 과제가 있습니다. 우리 한국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가, 또 내가 사회정신과 의사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일까, 근데 이제 올해부터 2015년까지 5년은 세라토닌과 창조성을 과제로 삼았습니다. 이제는 창조 없이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기업도 그렇고, 개인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은 우리 국민들이 창조적인 국민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라토닌적인 삶을 살아야 된다는 것이 내가 가진 결론입니다.

Q. 디지털 시대에서 개인이 자기의 행복을 유지하면서 지혜롭게 사는 방법은?

디지털 시대는요. 컴퓨터나, 휴대폰만 열면 모든 정보는 여기에 다 실려 있습니다. 근데 그것은요, 내가 아까 평생을 90, 100세까지 지식과 기술이 있어야 된다, 지식은 내 머릿속에 들어와야 지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하라는 겁니다. 내 머릿속에 들어와야 지식이 되고, 이 내 머릿속에 들어온 지식을 활용 야 창조가 가능한 겁니다. 디지털 시대에 오니까 마치 많은 정보가 있어 그게 마치 자기 지식인양 살아가는데 이 지식은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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