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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료 기획②] 외제차 수리비 거품, 왜?

강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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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비싼 자동차 보험료의 원인이 외제차의 고가 수리비 탓이라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외제차 수리비가 왜 이렇게 과도하게 나오는 것일까요? 그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지 강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김제에 위치한 한 수입차 정비업체의 작업 현장입니다.

작업장 한 켠에는 수리 중인 타이어 휠이 있고 바로 옆에는 도장용 페인트통이 놓여 있습니다.

중고 타이어 휠을 깔끔하게 다듬어 새 휠처럼 위장하는 작업입니다.

옥상에는 차량용 범퍼와 각종 부품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쌓여있습니다.

이들 부품도 모두 중곤데 수리할 때는 새 부품처럼 사용됩니다.

[인터뷰] 박종각 / 금융감독원 보험조사실 조사분석팀
"외제차 전문 서비스 업체가 보험 사기에 가담을 한 경우입니다. 국내 보험회사 직원들이 외제차 부품값을 잘 모르는 점을 이용해 부품값을 과다, 허위 청구했습니다."

이 업체는 이런 방식으로 보험사로부터 수리비를 평균 20% 가량을 더 받아 챙겼습니다.

이렇게 수리비를 조작한 경우는 예외겠지만 실제로, 국산차와 수입차의 엔진오일 교환 비용을 비교해 보면, 현대차 신형 쏘나타는 3만원이지만 아우디와 폭스바겐, BMW, 벤츠 등 수입차는 18만원에서 14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로 보면 수입차가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0배 가까이 돈이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엔진오일 같은 단순 소모품이 아닌, 사고 수리 비용은 그 차이가 더 심하다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 부품 원가가 공개되지 않는데다, 정비 업체가 몇 곳 되지 않아 수입차들의 수리비 부풀리기가 더 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만호 / 소비자원 분쟁조정국 자동차팀
"수리비 전체 가운데 부품비는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유통비용을 고려를 한다고 하지만 공임비는 국내차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국내차와 비교해서 적정 수준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수입차 수리비는 국산차보다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돼 있지만 소비자들은 고가의 수리비를 일방적으로 떠 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최근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리비 현실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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