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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야심작, 코란도C의 '그늘'

임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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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년만에 신차를 내놓으며 부활을 꿈꾸고 있는 쌍용자동차.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빚은 상처는 여전히 아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무급휴직자가 또 세상을 달리했는데 해고노동자와 가족을 포함한 사망자가 벌써 12명에 이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굳게 닫혀 있는 정문 앞에서 최근 숨진 쌍용차 무급휴직자 임 씨의 유가족이 오열을 토했습니다.

[녹취] 故 임무창 씨 유가족
"(故) 무창이가 20년동안 피로 세운 회사야. 지각 한 번, 결석 한 번 한 적 없어.. 나도 쌍용차 15대를 팔았다. 내 조카가 다니는 회사기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내가 투신자살한 지 고작 10개월.

공사장 날품팔이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며 고등학생 아들과 중학생 딸을 키워 왔지만 그 역시 결국 아내 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임 씨가 남기고 간 것은 통장 잔고 4만 원과 카드빚 150만 원.

숨지기 전 그는 최근까지도 자녀의 등록금을 걱정하며 복직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창근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실장
"노사정이 함께 1년 뒤에 순환복직시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벌써 3년이 다돼 가는 이 시점에도 한 명도 복직이 안됐을 뿐만 아니라 실업급여를 비롯한 각종 사회안전망에도 벗어나 있는.."

그러나 회사 측은 아직까지 생산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숨진 임 씨를 포함한 무급휴직자들의 복직을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 쌍용차 관계자
"주간 2교대를 돌릴 수 있는 시기가 될 때 복직하는 걸로 합의가 돼 있습니다. 수요가 안되는데 그 사람들이 채워져서 일을 하게 되면 (경영악화) 동일한 상황이 날 게 불 보듯 뻔한데.."

한편 무급휴직자 240여 명이 지난해 10월 쌍용차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의 첫 재판은 다음달 11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다음달이면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해고가 남긴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novrain@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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