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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헤지펀드로 몰린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일한 기자2011/03/11 11:52

[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자들이 떴다'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기자 스튜디오 출연

질문1>
 "'자문형랩' 다음은 '헤지펀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요즘 거액 자산가 사이에서 '헤지펀드 붐'이 불고 있다면서요. 헤지펀드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을 좀 해주시겠어요?

답변1>
네, 헤지펀드는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인데요.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규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투자자금이 모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투자대상도 주식,채권뿐만 아니라 통화, 선물옵션 등 다양하게 할 수 있고요. 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자금을 차입하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특성때문에 위험도 그만큼 높아, 국내에선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요.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고 투자대상도 자유롭기 때문에 증시가 조정을 받을때는 위험을 헷지하면서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질문2>
네 그렇군요. 세계에서 헤지펀드시장의 자산규모는 1조 7천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알고 있는데요. 사실 국내에는 아직 헤지펀드가 도입되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2>
네. 국내에서는 헤지펀드가 허용되지 않는 만큼 '재간접 사모펀드'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를 먼저 만든다음 헤지펀드를 끼워넣는 형태인데요.

증권사가 고객을 모아 사모펀드를 구성한 뒤 운용사에 위탁하면, 운용사가 해외 헤지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겁니다.

질문3>
운용사가 해외 헤지펀드와 연결해주는 중계 역할을 해주는 거네요. 국내 운용사 가운데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곳은 몇군데나 됩니까.

답변3>
현재로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군데에서 하고 있습니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재간접 헤지펀드 이름을 보시면 다들 한국투자사모북극성알파, 한국투자글로벌CTA, 한국투자골디락스1호. 다 한국투자가 붙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질문4>
그럼 미래, 삼성 이런 대형사들은 계획이 없다고 합니까.

답변4>
아뇨. 뒤늦게 대형 운용사들도 추격에 나섰습니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번달부터 헤지펀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현재 헤지펀드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헤지펀드를 간접적이나마 경험해 본 인력을 찾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수년간 헤지펀드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인력을 가장 많이 갖추었는데요. 7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기에 스토리가 있다고 하는데요. 수년전부터 각 운용사에서 헤지펀드를 내다보고 있었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헤지펀드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지면서 다른 운용사에선 관련 인력을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사업부를 접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선 투자를 한다는 개념으로 살려두었는데, 요즘들어 헤지펀드가 주목받다보니 '독점'인 것처럼 비쳐지는 겁니다.

질문5>
그러니까 현재 열풍인 것은 국산 헤지펀드는 아니고, 재간접 헤지펀드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재간접 헤지펀드가 대체 왜 인기인가요.

답변5>
네. 최근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뒤 조정을 받으면서 자문형랩 수익률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거액 자산가 입장에서는 우려스러운 겁니다. 이때문에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 주가변동과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를 선호하는 겁니다.

요즘같은 장세에서,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위험헷지, 즉 방어적 성격으로 헤지펀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질문6>
그렇다면 그 인기는 얼마만큼 뜨거운가요.

답변6>
네. 최근 한 증권사에서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판매한 헤지펀드는요. 무려 50억원 규모가 1분만에 동이 났다고 합니다. 자문형랩 같은 경우 1조 모으기가 참 힘든데,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다보니,참 쉽게 돈이 모입니다.

재간접 헤지펀드는 지난해 8월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들어 수탁액이 크게 늘어 현재 약 7천 138억원까지 증가했습니다.
대형증권사별로는 17개의 헤지펀드를 내놓은 미래에셋증권이 약 648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밖에 기관에서도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우정사업본부가 3천억원 규모로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 운용자산이 80조원인것을 보면 미약한 수준이지만 그동안 금기시되어왔던 헤지펀드에 기관이 관심을 보였다는 것 자체로 의미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7>
이렇게 인기를 끌다보니, 증권사 마케팅도 봇물을 이룰 것 같은데요. 최근 가장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는 증권사는 어디인가요.

답변7>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열띤 마케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vvip를 위한 서비스브랜드 '프리미어블루'를 런칭하면서 17억원규모로 헤지펀드 1호를 모집했는데요. 돈이 몰리면서 현재 4호까지 출시를 했고요. 다음주부터 이달 말까지 5호와 6호를 추가로 출시한다고 합니다.

우리투자증권은 부자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이들을 위한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 계획이고요. vvip를 위한 비서식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증권도 이에 질 수 없습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말에 헤지펀드 관련 부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을 염두에 두고 말이죠.

증권사 내에 글로벌AI팀을 새로 만든 것인데요. 대우증권 측은 지금 관련 인력이 4명이지만 향후 헤지펀드 시장이 커질 것을 대비해 조만간 6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합니다.

질문8>
네, 헤지펀드 '열풍'을 넘어 '광풍'이 도래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네요. 이렇게 부자고객을 위한 상품 집중 공략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답변8>
아무래도, 증권사에서 거액 자산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존에는 다다익선이라고 많은 고객이 찾아와주길 바랐지만 이제는 100억 자산가 한명이 열명의 목소리를 대신해주는 시대가 왔으니까요. 그들의 입맞에 맞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앵커 마무리>
네, 그렇군요. 헤지펀드에 대한 내용이 조금씩 정리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김주영 기자와 헤지펀드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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