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만 비싼 전자담배…효능ㆍ안전 '글쎄?'
임원식
< 앵커멘트 >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 피우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전자담배의 진짜 효능은 어디까지일까요? 안전 기준도 모호한데다 비싸기만 한 전자담배의 진실을 임원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금연을 돕는다는 이른바 '전자담배'입니다.
일반 담배와 달리 유해물질이 적을 뿐만 아니라 금연 효과도 있다고 알려지면서 흡연가들로부터 애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자담배의 수입규모는 약 2백만 달러로, 2007년 국내에 처음 들어온 이래 3배 가량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창성 / 전자담배 사용자
"주변사람들한테 간접흡연 위험도 없고 냄새도 안나고 담배는 많은 유해물질이 있잖아요. 그런 것도 줄일 수 있고.."
[스탠딩]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전자담배의 효능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는 없는 상태입니다.
기존의 금연약을 복용해도 금연 성공률은 불과 20%대.
전자담배가 실제 금연으로 이어질 것이란 믿음은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광고에나 있을 뿐입니다.
또 니코틴이나 타르가 없다고 해서 흡연시 배출되는 물질이 모두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인터뷰] 명승권 / 국립암센터 연구원
"니코틴 없는 전자담배라 하더라도 전자담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수증기가 담배를 안 피우는 다른 사람에게 간접흡연이 됐을 때 그 안에 들어있는 독성물질이나 발암물질이 아직까지 얼마나 있는지 규명이 안됐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하지 않다보니 규제기준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작 제조업체가 제시한 자료에 의지해 판매허가를 내주는 식입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
"우리(식약청)는 따로 안하고요. 병원에서 해오는 거에요. 우리나라 병원이 아니고 중국에 있는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해서 유의성 있는 자료를 갖고와서 저희가 허가를 내주는 겁니다."
수입품이라고는 하지만 비싼 가격 또한 문제입니다.
특별히 관세가 더 붙는 것도 아닌데 거의 모든 제품들의 값이 하나같이 10만 원대 중반입니다.
[녹취] 전자담배 판매사
"어디서 마진을 남겼다고 설명을 드리기가 그렇습니다. (관세가 크게 붙나요?) 그건 아니에요. 가격이 다 비슷비슷하잖아요? 꼭 중국에서만 만든 게 아닐텐데"
과연 전자담배가 효능은 얼마나 있고 안전하긴 한 지, 또 판매업체들 간의 가격담합이 있는 건 아닌지 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novrain@mtn.co.kr)입니다.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 피우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전자담배의 진짜 효능은 어디까지일까요? 안전 기준도 모호한데다 비싸기만 한 전자담배의 진실을 임원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금연을 돕는다는 이른바 '전자담배'입니다.
일반 담배와 달리 유해물질이 적을 뿐만 아니라 금연 효과도 있다고 알려지면서 흡연가들로부터 애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자담배의 수입규모는 약 2백만 달러로, 2007년 국내에 처음 들어온 이래 3배 가량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창성 / 전자담배 사용자
"주변사람들한테 간접흡연 위험도 없고 냄새도 안나고 담배는 많은 유해물질이 있잖아요. 그런 것도 줄일 수 있고.."
[스탠딩]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전자담배의 효능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는 없는 상태입니다.
기존의 금연약을 복용해도 금연 성공률은 불과 20%대.
전자담배가 실제 금연으로 이어질 것이란 믿음은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광고에나 있을 뿐입니다.
또 니코틴이나 타르가 없다고 해서 흡연시 배출되는 물질이 모두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인터뷰] 명승권 / 국립암센터 연구원
"니코틴 없는 전자담배라 하더라도 전자담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수증기가 담배를 안 피우는 다른 사람에게 간접흡연이 됐을 때 그 안에 들어있는 독성물질이나 발암물질이 아직까지 얼마나 있는지 규명이 안됐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하지 않다보니 규제기준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작 제조업체가 제시한 자료에 의지해 판매허가를 내주는 식입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
"우리(식약청)는 따로 안하고요. 병원에서 해오는 거에요. 우리나라 병원이 아니고 중국에 있는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해서 유의성 있는 자료를 갖고와서 저희가 허가를 내주는 겁니다."
수입품이라고는 하지만 비싼 가격 또한 문제입니다.
특별히 관세가 더 붙는 것도 아닌데 거의 모든 제품들의 값이 하나같이 10만 원대 중반입니다.
[녹취] 전자담배 판매사
"어디서 마진을 남겼다고 설명을 드리기가 그렇습니다. (관세가 크게 붙나요?) 그건 아니에요. 가격이 다 비슷비슷하잖아요? 꼭 중국에서만 만든 게 아닐텐데"
과연 전자담배가 효능은 얼마나 있고 안전하긴 한 지, 또 판매업체들 간의 가격담합이 있는 건 아닌지 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novrain@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