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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홈플러스, SSM '도둑오픈'으로 또 말썽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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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 SSM을 기습적으로 열면서 또다시 주변 상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이충우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0일 저녁 서울 상계동의 상가건물.

매장 창문을 흰 종이로 완전히 가려놓았습니다.

내부를 꼭꼭 숨긴채 홈플러스는 수개월 동안 SSM 개점 준비를 해왔습니다.

하루가 지난 31일 오전 이 곳은 전혀 새로운 모습이 돼 있었습니다.

새벽 6시 기습적으로 간판을 설치한 후 9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진열대에는 아직 텅 빈 공간이 더 많습니다.

물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진열대는 홈플러스가 얼마나 급하게 개점 자체에만 몰두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SSM이 느닷없이 개점하자 주변의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안고 SSM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인터뷰] 남철희 / 인근지역 상인
"참 착잡하죠 일년이상 겪어왔는데..."

관할 구청에서도 불법적인 외부 광고물에 대해 단속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노원구청 관계자
"인허가를 받고 (간판을) 달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우리가 들어가서 검토를..."

홈플러스측은 가맹점으로 연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홈플러스 관계자
"상생법이 저촉이 되는 점포는 대기업이 51%이상의 지분을 가진 가맹점에 대해서만 상생법에 적용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홈플러스는 관련 서류를 바로 하루 전인 30일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서류제출에서부터 간판 설치, 제품 전시까지 모든 게 '기습작전'이었습니다.

이 곳은 지난해부터 주변 상인들이 사업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며 영업개시 일시정지 권고까지 받은 바 있습니다.

[인터뷰] 양완수 / 서울시 소상공인정책팀장
"일시정지 권고가 내려 상태에 있고요 다음주에 사전조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때 영업정지나 품목제한 이런 부분을 결정을 하고.."

그러나 남은 절차마저도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주변 상인들의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지난 16일 환경, 나눔, 지역, 가족사랑 등 운동을 실천한 결과 신산업경영원이 주최한 '한국윤리경영대상 최고윤리경영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활동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SSM이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무시한 채 기습적으로 오픈하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들의 주름살은 더욱더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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