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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칼럼] 4월에는 어떤 업종이 어울릴까?

[아침愛 시장공감] 샤프슈터의 투자전략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팀장

Q. 환율이 1100원을 하향했습니다. 당초 정부가 개입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하락을 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원화가 1100원이 깨질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머징 대부분의 통화가치가 절상되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로 인해서 자국의 환율에 대한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죠. 특히 가계 부채가 800조원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를 마구 올릴 수 있는 입장이 못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입 물가는 무려 16.9%였습니다.

지난 1월의 수입물가가 14.1%였고 지난해 12월에는 12.7%를 기록했기 때문에 연속 3개월 두 자리 수를 기록한 것이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입물가의 상승은 곧 생산자 물가를 끌어 올리게 되고 생산자 물가는 다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석유나 원자재를 사오는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원화의 절상은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하지만, 환율이 1100원을 하향하면 수출주들이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습니까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환율은 달러화에 대한 교환비율을 나타내는 원/달러 환율을 주로 봅니다. 원/달러 환율이 대표성을 갖는 환율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무역을 미국과만 하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우리네 무역에 영향을 주는 환율을 계산할 때에는 전체 교역과 물가 비중을 고려한 실질실효환율을 쓰게 되는데요, 얼마 전 스텐다드 차터드 가 발표했던 우리네 원화에 대한 실질 실효환율은 지난 2005년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 58개국 기준하면 82.9에 불과했고 주요 27개국을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88.7에 불과합니다. 즉 아직도 우리나라의 원화는 교역 상대국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가장 도전적인 북한과의 충돌이 최근 많았었고 그로 인해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게 반영되었던 것이 우리네 실질실효환율을 낮은 상태로 붙들어 두게 되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에 영향을 주는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10년 평균 92.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단지 1100원이 깨어졌다고 해서 우리네 수출이 압박을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Q. 다행이로군요. 이번 주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 고른다면요?

오늘 당장 오를 종목을 골라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만 지금 바로 오를 수 있는 종목이나 업종을 골라내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 역시 크기 때문에 좀 더 훈련된 투자자라야만 대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기적 성향의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면 4월에 중기적으로 관심을 가져봐야 할 업종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략 2 가지의 업종에 관심이 가는데요. 하나는 음식료 업종이고 다른 하나는 지주회사입니다.

그럼 하나씩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밀가루의 가격을 모 업체가 올렸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지난 달 말에는 설탕이 일제히 올랐었지요.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에서도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여 왔었고 그 중에서 특히 전체 먹거리 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설탕이나 밀가루 가격의 상승을 막기 위해서 업체들에게 가격인상의 자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었는데요.

국제 밀 시세는 물론이고 원당 등 대부분의 곡물 가격이 치솟아 오르고 있는데 계속 소비자 가격을 붙들어 둘 수는 없는 입장이었을 것입니다.

사적인 기업의 목적은 영리이지 공익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결국 업계의 생사가 달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첫째로 음식료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근 박스권을 맴돌던 원화의 급격한 절상으로 인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어느 정도는 상쇄가 가능하게 될 것이며 또한 밀가루와 설탕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어느 정도 마진폭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품 단가의 상승은 전체 매출의 상승 효과로 연결될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주회사입니다.

4월은 각 기업들의 성적표가 발표되는 실적 시즌이 시작됩니다.

지난해부터 엘지그룹과 삼성그룹 등 몇 개의 대기업에서는 국제 회계기준을 적용해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왔었습니다.

올해부터는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국제 회계기준의 적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번 4월 달에 발표될 실적에 약간의 혼란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독립적인 회사나 자회사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겠습니다만 지주회사의 경우 조금 복잡해집니다.

20%이상의 자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면 지분법에 입각해서 기장을 해야만 하고 50%이상 이거나 혹은 자회사에 대한 통제가 가능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면 인수법에 의해 기장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대부분 자회사의 매출과 부채, 순익이 함께 합쳐져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이 갑자기 늘어나 보이는 경우가 많아질 것입니다.

즉, 이번 4월의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지주회사들은 그 이전에 비해 매출과 이익이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자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오히려 나빠지는 회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를 고를 때에는 가급적이면 자회사의 퍼포먼스가 좋은 회사를 골라야만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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