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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연계 파생상품,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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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1시0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자들이 떴다'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이형길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기자 스튜디오 출연

주가와 연계된 파생상품 시장이 시끄럽다. 무엇이 문제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형길기자와 전망해 보겠습니다.

Q. 요즘 파생상품 시장이 시끄럽습니다. 주가연계증권, ELS와 주식워런트증권, ELW 모두 검찰 수사에 들어가 있다고요.

네, ELS의 경우는 종가 조작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는데요, 이후에 ELW에 대해서도 얼마전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ELS 종가조작 관련해서는 여러차례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현재 소송이 제기된 건이 8건입니다. 검찰은 추가로 4개 증권사에 대해 당초 이번달 기소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새로운 자료를 찾아보고 있다며 기소를 다소 늦췄습니다.

또 금융감독원도 ELS 종가조작 13건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 지난달이었죠, ELW 관련해 검찰이 10개 증권사와 한국거래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감독당국의 고발없이 자체 수사로 이례적인일입니다.

제기되는 의혹은 증권사가 스캘퍼라고 불리는 단타 매매자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스캘퍼와 유동성공급자, LP간의 불공정 거래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Q. 왜 이런 파생상품 시장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죠?

일단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습니다.

2005년 말에 처음 도입된 ELW 시장은 현재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입니다.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선 날도 많습니다. 거래대금으로 코스닥 시장 하루 거래대금과 맞먹는다고 볼 수 있겠죠.

ELS 발행액도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4조원이 넘어섰습니다. 2009년 11조8천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수치입니다.

질적 성장없이 양적 성장만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될 만큼 잡음이 많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ELW 시장에서 개인들의 손실금액은 2009년까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LP와 스캘퍼는 3천억원 이상 이익으로 보고 있고요.

ELS 시장에서는 종가 조작이 문제입니다. 주가가 얼마 이상을 넘어가면 수익을 챙겨줍니다. 조기상환을 앞둔 ELS 종목이 장 막판 대량 매도로 주가가 이상 급변하면서 ELS 투자자 수익이 크게 변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ELS나 ELW 모두 의혹만 많고 깨끗하게 사건이 밝혀진 적은 없습니다.

1. 시장 규모 성장
 
2. 개인의 피해액 증가 3. 의혹 많고, 물증 없었다. 제대로 수사를 못해왔다는 비판.

Q. 주식연계상품에 대한 회의도 있습니다. 어떤가요?

그렇습니다.

시장에서는 ELW를 통해 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은 ELW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라는 말이 떠돌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인이 이익을 보기 힘든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ELS나 ELW 모두 투자 상품의 성격만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이나 헤지의 의미 등 자본시장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감독당국 고위관계자는 ELW ELS가 왜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거래소가 전산화되면서 업무 영역을 넓혀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덧붙여서 증권사도 상품을 만들어서 이익을 보고, 거래소도 영역 확장으로 돈을 벌고 있으니 이런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지적입니다.

상품개발을 통해서 투자자들은 수익을 보고, 증권사는 수수료를 통해 돈을 벌고, 거래소도 수수료 이익을 챙기는 구조면 괜찮은데, 여기에 투자자 수익은 빠지고 증권사와 거래소만 배불리는 시장이다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게 ELW와 ELS 시장의 문제점입니다.

Q. 앞으로의 검찰 수사나 감독당국의 조사는 어떻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ELW 시장에서는 검찰이 이례적으로 자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증권사가 스캘퍼에 부당 이익을 제공한 것을 밝히는 수준에서는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정도 사안이면 증권사에 과징금 정도 부과할 문제를 검찰에서 자체 수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또 감독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내사를 해왔다는 정황에 비쳐볼 때 뭔가 혐의점을 확실히 잡지 않았겠느냐는 예상입니다.

ELS 시장에서 종가조작은 앞으로는 조금씩 정화되는 모습일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도 해봅니다.

감독당국에 따르면 ELS 시장에서의 종가 조작 사건이 검찰 수사 이후 거의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현재 조사하고 있는 종가조작은 대부분 2009년 이전에 발생한 사안이라는 설명입니다.

시장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비슷한 종가조작 문제가 사라진 것입니다.

긍정적인 신호지만 한편에서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증권사는 ELS 종목을 종가에 대량매도하는 것이 헤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지금까지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조사와 수사가 이어지자, 이런 '어쩔수 없는 헤지'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때도 그렇게 대량매도 하지 않아도 됐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본다면 다소 뒷맛이 개운치 않은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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