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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 유가TF에 정유업계 '부글부글'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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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렇듯 기름값 인하의 공이 결국 다시 정유업체들의 몫으로 넘어오자, 업계가 불편한 심경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부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볼모로 무책임한 결론을 내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책이라고 하기에는 미흡하다',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다'.

석유가격TF가 세 달만에 내놓은 결과에 대한 정유업계의 평가입니다.

오히려 TF와는 별개로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됐지만 이 역시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창섭/ 경원대학교 교수·석유시장감시단 부단장
"정유업계가 마진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부분은 시장 원리에 맞는 것은 아니고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하는 거죠. 매번 기업들이 이렇게 100원씩을 낮춰주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정부의 압박에 못이겨 가격 인하를 결정한 정유업체들은 할인 방식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휘발유와 경유값 인하를 결정한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소비자 가격을 깎아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결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신용카드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는 더 있어야 시행이 가능합니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할인을 바로 적용하기 위해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을 100원씩 내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주유소에서 인하폭을 그대로 가격에 적용하게 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각자 자신들의 할인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비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3개월간의 기름값 인하로 정유사들이 900억원에서 25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게 되면서 업계와 상의 없이 할인폭을 결정해버린 SK에너지를 둘러싼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흐지부지 끝나버린 석유가격TF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정부가 떠넘긴 책임은 정유사들의 부담으로만 남았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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