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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오홀딩스, 적립식펀드式 투자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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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1시0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자들이 떴다'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시크릿머니]코라오홀딩스, 적립식펀드式 투자로
-머니투데이 증권부 최명용 기자 스튜디오 출연

오늘 말씀드릴 종목은 코라오홀딩스란 회사입니다. 코라오. 코리아 라오스를 더해 만든 이름입니다. 코라오홀딩스를 상장 초기부터 눈여겨 봤는데 최근 주가가 공모 시초가를 회복해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라오스투자설명회를 곁들이 주주총회도 하고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회사 내용을 소개해보고 투자를 어찌 하면 좋을지 고민해볼까 합니다.

-코라오홀딩스 일단 회사부터 소개해주시죠.

오세영 회장이란 분이 만든 회사입니다. 오세영 회장은 1990년 코오롱상사 베트남 주재원으로 인도차이나반도에 첫발을 디뎌 라오스에서 사업을 일군 사업가입니다.

당시만 해도 무역상사는 꽤 좋은 회사였는데 회사를 관두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베트남에서 봉제공장도 하고 중고물품 수입도 하고 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이 중고물품 수입을 금지하면 사업을 닫게 됐고 라오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비엔티안이란 곳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중고 수입을 시작으로 라오스 최대의 한상기업을 세웠습니다.

-어떤 회사인가요?

코라오홀딩스는 코라오디벨로핑의 지주회사입니다. 코라오디벨로핑이 사실상 실제 회사인데요. 코라오홀딩스는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먼제도에 둔 페이퍼컴퍼니입니다.

코라오디벨로핑은 기본적으론 중고차와 오토바이를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31.3% 성장한 규모입니다. 당기순이익은 1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30%가 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회사내용을 좀 자세히 들려주시죠.

얘기를 좀 돌려보면 만약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1970년대로 돌아간다면 뭐를 하면 좋을까요. 압구정동에 땅을 사고 강남에 땅을 사도 되겠지요. 그리고 아마도 고 정주영 회장이나 이병철 회장과 같은 사업가 정신을 발휘할수도 있을겁니다. 어떤 산업이 한국에서 성장했고 어떻게 커왔다는 것을 다 아니까 말입니다. 건설업을 시작으로 자동차 철강 조선 등 현대그룹이 커온 과정, 섬유 화학 반도체 TV 등 삼성이 커온 과정을 다 알지 않습니까.

코라오가 이런 실험을 하는 겁니다. 21세기 한국 경제 상황과 경제 발전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와중에 1970년대 한국으로 돌아가 사업을 하는 겁니다. 정답지를 알고 시험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업황은 어떻습니까.

코라오는 우선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수입해 판매했습니다. 산업화가 막 시작하면 이동수단이 먼저 바뀌지 않습니까. 오토바이에서 자동차로, 특히 트럭같은 것은 라오스 환경에서 딱 맞는 상품이었습니다.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죠.

그런데 자동차를 그냥 수입해서 팔기만 하면 좀 아쉽잖습까. 고장도 많고. 모양도 좀 그렇고. 코라오는 리뉴얼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중고차를 가져와서 이걸 닦고 칠하고 깨끗이 개조해서 내놓는 겁니다. 엔진도 닦고 타이밍벨트 바꿔주고 도색을 깨끗히 하고 '코라오'란 브랜드까지 붙였습니다. 완전 새차처럼 보이는 중고차를 내놓은 것이죠. 수익성이 당연히 그만큼 높아지겠지요.

사바나켓이란 곳에 중고차 재생공장이 있는데 월 250대, 비엔티안 공장에선 월 350대를 생산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CKD라고 하는데요. 부품을 수입해서 완제품으로 조립해 판매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사바나켓지역엔 재생공장 외에 오토바이 조립생산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엔진부품과 베어링은 일본산을, 프레임은 중국업체의 것을 가져와 오토바이를 직접생산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지역에서 오토바이는 일본 혼다제품이 싹쓸이하다 시피했는데 라오스는 코라오 제품이 30~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1000달러 ~600달러 수준의 중가 제품을 공략했기 때문입니다.

-성장성은 어떻습니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코라오 계열사중에 인도차이나뱅크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현대자동차를 사면 꼭 할부금융을 하지요. 우리나라에선 은행을 할수 없으니 캐피탈사를 세워 할부금융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은행에서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코라오는 계열사로 최대 민간은행인 인도차이나뱅크를 갖고 있습니다. 라오스 뿐 아니라 인도차이나 지역 최대 뱅크가 되겠다는 뜻으로 인도차이나뱅크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캐피탈사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갖고 할부금융을 활용하는데 은행은 수신을 하면 됩니다.

인도차이나뱅크의 설립 이후 코라오의 자동차 판매는 급격히 늘기 시작했습니다. 신용 개념이 희박한 라오스에서 할부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출도 급격히 느는 추세입니다.

향후 외국회사에 대한 법인세 혜택이 사라지면 인도차이나뱅크의 은행할부서비스 부문을 코라오에 넘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욱 기업가치 상승에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엔 중국 체리가 라오스에 진출을 추진하면서 유통망을 코라오 홀딩스에 맡긴바 있습니다. 체리는 디자인은 좀 떨어지고 가격도 좀 저렴한 차로 알려져 있는데요. 한번 진출을 했다가 실패한 바 있습니다. 코라오유통망에선 월 50대까지 판매가 늘어나면서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력을 인정받는다면 더 많은 일본 중국 메이커가 코라오 매장을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도 수입해다 팔기 시작했습니다. 70년대 시골마을에 21세기 백화점이 들어와 저렴하고 좋은 물건을 팔기 시작하는 겁니다.. 안될 이유가 없죠.

-위험 요인은 없나요.

코라오는 여전히 개발 도상국가입니다.

낙후된 환경에서 경영활동은 항상 문제입니다. 정부의 리스크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외국기업에 대한 호혜조치를 일시에 중단하면 기업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습니다.

환율 문제도 급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라오가 최근 주주총회를 가지면서 라오스투자설명회를 함께 진행했던 것도 이런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와 관계를 돈독히 하고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코라오의 입지도 높이고 라오스의 경제 성장도 유도하기 위한 것이지요.

라오스투자청은 코라오주주총회겸 투자설명회에서 '최대 15년까지 법인세를 안 받겠다며 한국기업의 진출을 독려했습니다. 현재로 외국기업에 대해선 20% 자국기업에 대해선 35%의 법인세를 물리고 있는데 그만큼 해외 자금 유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라오스는 최근 인당 국민 소득이 1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본격적인 오토바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난해 매출은 1160억원에 순이익 1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순이익을 내고 대주주는 주당 80원, 소액주주는 128원의 차등 주주를 실시해 주주들에게 고맙다는 칭송을 듣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요.

이런 회사는 장기 투자를 해야 합니다. 40년전의 사업 실험을 하는 곳인데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립식 투자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매달 일정액씩 주식을 조금씩 사는 겁니다.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주식을 모으면 평균 단가는 장기적인 흐름에 맞춰질 겁니다. 라오스의 경제 성장의 궤에 맞춘 투자 전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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