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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銀, 법정관리行 건설사 '뒷북' 응징 논란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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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채권은행들이 LIG건설의 시공권을 회수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을 어떻게서라도 줄여보겠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은행들 역시 건설사에 대한 대출심사를 너무 안일하게 해왔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김혜수기잡니다.



< 리포트 >
채권은행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LIG건설에 대해 PF 사업장에 대한 시공권을 회수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LIG건설의 갑작스런 법정관리 신청으로 PF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자 어떻게라도 손실을 막아보자는 계산에섭니다.

김포한강신도시 부지를 담보로 2,000억원 규모의 PF지급보증 대출을 해준 신한은행은 LIG건설의 시공권을 회수하고 다른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음성변조
"LIG는 이미 신뢰를 많이 잃은 곳이에요.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곳이기 때문에 저희는 LIG가 그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그에 상응하게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은행 역시 서울 중랑구 망우동 '중랑숲 리가'와 경기도 용인시 언남동 '용인구성 리가'의 시공사인 LIG건설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채권은행의 이런 결정에 LIG건설은 회생 기회마저 박탈하는 게 아니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LIG건설 관계자 / 음성변조
"기존에 분양을 했던 사업장은 분양이 잘 됐습니다. 잘 돼서 분양대금을 어느 정도 회수해서 시공을 이어갈 수 있는 여력이 있고 의지가 있거든요. 금융권에서 그런(시공권 회수)쪽으로 말씀하시니깐 저희로서는 좀 아무래도 곤란하죠."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에 대한 은행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조 / 한성대학교 교수
"은행들은 그런 부실가능성을 안고 있는 기업에게는 돈을 빌려주지 않는 대출심사를 적극적으로 해야하고 부실 발생하게 되면 워크아웃 등의 방법으로 그 부실을 구조조정을 하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그런 은행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태에서.."

2008년부터 건설사들의 미분양 사태는 이미 예고돼 왔던 일.

하지만 은행들은 건설사에 대한 적격한 대출심사 없이 건설사가 속해 있는 대기업의 평판에만 의존해 경쟁적으로 대출을 늘려왔습니다.

결국 시공권 회수라는 응징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은행 스스로 '대기업 후광'에 안주했던 관행을 먼저 깨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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