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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내렸다는데..'아직 묘하네'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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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유사들이 기름값 인하를 실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역시 할인을 강제할 권한이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유사들이 엿새째 휘발유와 경유에 대해 리터당 100원 할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효과는 어떨까.

[인터뷰] 탁병근/ 경기도 부천시
"100원 정도는 아니어도 한 50원 정도 내린 것 같은데요. 100원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내리니까 마음의 안정은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심주용/ 서울 서초구
"직영점이 아니라는 핑계로 예전에 받았던 기름이 잔고가 남아서 그것을 활용하고 나서 할인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주유소마다 차별이 많이 있더라고요."

SK에너지 주유소의 경우 결제 금액에 대해 리터당 100원의 적립금을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곳의 경우 주유소 재량껏 가격을 조정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정유사가 가격인하를 시작한 4월 7일을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조사한 결과 실제로 가격 인하를 시행한 주유소는 전체의 3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유소별 가격 할인폭의 경우 GS칼텍스는 35.7원,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28.5원으로 나타나 실제로 리터당 100원의 할인혜택을 받는 소비자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주유소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 할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이미 높은 가격으로 받은 재고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까지는 100원 다 반영 못합니다. 저희들이 예측하기에는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쯤 되면 비싼 가격으로 받은 재고가 소진되고 할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비자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주유소의 재량이기 때문에 정부나 정유사는 이를 강제적으로 지시할 권한이 없습니다.
 
또한 주유소 소비자가격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가격을 얼마나 내렸는지 정확히 확인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하는 3개월 동안의 한시적인 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급등하는 국제유가에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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