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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힐 왜 오르나했더니..2중 납품구조 때문?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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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BAT코리아가 던힐이나 켄트와 같은 담배 가격을 28일부터 200원 올리는데요, 일부에서는 2중으로 된 납품구조에 근본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재경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BAT코리아는 국내에서 담배를 생산해 판매하지만 2중으로 된 납품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BAT코리아는 지난 2002년 9월 설립한 사천공장에서 담배를 생산합니다.
 
사천공장은 2009년 기준으로 연간 176억 개비를 생산하는 규모로 국내 소비량을 훌쩍 뛰어넘는 생산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BAT코리아는 담배를 사천공장에서 직접 가져오지 않습니다.
 
BAT 본사의 계열사인 로스만스(Rothmans Far East B.V.)가 일단 사천공장에서 생산한 담배를 매입합니다.
 
BAT코리아는 다시 로스만스로부터 담배를 매입해 판매합니다.
 
사천공장은 로스만스에 담배를 납품하면서 지난 2009년에는 2232억원, 지난해에는 2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BAT코리아가 로스만스로부터 매입한 가격은 지난 2009년 5281억원, 지난해에는 5831억원으로 사천공장의 납품가격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로스만스가 BAT코리아를 상대로 올린 5831억원의 매출은 BAT코리아의 연매출 5870억원에 거의 맞먹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사천공장의 납품액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는데도 로스만스의 BAT코리아에 대한 매출이 10% 이상 성장하는 기현상을 보였습니다.
 
결국 이런 내부 납품구조의 문제로 영업이익 적자를 벗어날 수 없었던 BAT코리아는 담뱃값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BAT코리아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습니다.
 
[인터뷰] 예성희 / BAT코리아 기획홍보부장
"기업의 영업이익이 최근 2년간 34%나 감소했다는 측면인데요. 원자재 중에서 엽연초 관련 비용이 60%가 상승했고요. 인건비 역시 30%가 상승해서.."
 
사정이 이런데도 BAT본사는 BAT코리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123억원을 고스란히 본사 배당으로 빼내가기도 했습니다.
 
BAT코리아가 담뱃값을 인상하자 일본 담배인 마일드세븐 역시 가격을 200원 인상하겠다고 나왔습니다.
 
BAT코리아가 내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값을 올리면서 전반적인 담뱃값 인상까지 초래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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