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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가, 대한통운놓고 '균열'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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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돈이 피보다 진한 걸까요. 삼성이 포스코와 손을 잡고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범삼성가로 포스코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CJ는 망연자실한 입장이 됐습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한통운 인수전의 막이 올랐던 지난 3월 신세계는 대한통운 인수의향서를 접수하지 않았습니다.

유력한 인수전 참여자로 꼽히던 신세계가 빠졌고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던 삼성그룹도 불참했습니다.

이에 따라 범삼성가 가운데에서는 CJ만 대한통운 인수의지를 불태우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범삼성가 내에서 내부적인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삼성SDS가 돌연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범삼성가인 CJ가 아닌 포스코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범삼성가에 균열이 일게 됐습니다.

삼성SDS는 인수 후 시너지 측면에서 양사를 놓고 깊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이관훈 CJ그룹 사장은 "대한통운을 인수한 뒤 CJ GLS와 합병해 '한국의 DHL'로 만드는 게 CJ그룹의 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물류회사가 아닌 택배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입니다.

대량의 전자제품을 운반해야 하는 삼성측에서 보면 택배회사는 큰 매력이 없습니다.

이에 반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초에도 "포스코는 앞으로 해외 제철소에서 물류가 발생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의 물류까지 고려할 때 물류업체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말하는 등 대규모 물류회사로의 육성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쳐왔습니다.

업계에서는 택배보다 물류를 택한 삼성의 선택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그룹과 협력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던 CJ그룹측은 조심스런 반응입니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준비해온 대로 계속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삼성과의 제휴관계는 말하기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재벌가들도 실익 앞에서는 적과의 동침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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