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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CJ 갈등 봉합수순? 애꿎은 이재현 '입'만 날려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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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이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CJ 죽이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CJ도 삼성에 대립각을 세웠던 홍보 수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삼촌그룹과 조카그룹의 갈등이 일단 봉합 국면을 맞았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과 CJ의 갈등은 삼성 계열사 두 곳이 대한통운 인수전 경쟁사 두 곳에 각각 참여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삼성증권은 CJ그룹의 인수자문사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삼성SDS는 반대편인 포스코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를 합니다.

CJ는 삼성증권이 인수전략 정보를 계열사에 유출했을 걸로 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이를 이건희 회장과 삼성그룹 차원의 'CJ 죽이기'로 규정했습니다.

삼성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오늘 기자실을 찾아 "그룹의 조직적 관여는 없었다"며 "삼성증권이 CJ의 자문사를 맡고 있는 것은 그룹 수뇌부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증권과 CJ의 자문사 계약이 해지되기 하루 전인 22일.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금융사 사장단 만찬에서 대한통운 이야기가 나왔고,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CJ 주관사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에 놀라 "SDS가 적은 지분이지만 포스코쪽에 간다"고 말해 박 사장 역시 놀랐다는 설명입니다.

"그 뒤 박 사장이 다음날 CJ에 찾아가 공식사과했고, 이 자리에서 CJ로부터 자문사 계약 해지통보를 받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입니다.

또 삼성SDS가 CJ의 반대편에 선 것은 "포스코쪽이 물류IT 사업을 확대하기에 더 낫다는 경영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CJ는 20년 이상 홍보 업무를 맡아온 부사장급 홍보실장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겉으로는 양 그룹의 갈등양상을 키운 책임을 지운다는 측면이 있지만, 결국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희생양을 찾은 것 아니냐는 게 재계의 관측입니다.

90년대 중반 계열분리 갈등 이후 삼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조카 이재현 CJ회장의 '2차 전쟁'으로까지 비춰졌던 이번 사태가 일주일만에 화해 국면을 맞을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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