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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달러원 환율 1070원대 반등 가능할까?

[MTN 아침愛 시장공감] 정경팔의 월요스페셜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글로벌 외환 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점검하고 국내 환율 시장을 점검하는 외환선물 정경팔 팀장의 월요스페셜은 격주 월요일 6시 10분 [아침愛 시장공감 1부]를 통해 방송됩니다

 
 

질문1) 주말 뉴욕시장에서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였고요.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주말의 국제금융시장의 흐름 정리해 주시죠.

지난 주말 뉴욕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를 유도했던 재료는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의 호조였습니다. 6월 필라델피아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 대비 모두 급락했기 때문에 이번 6월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은 올 하반기 미국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고요. 뉴욕증시의 3 대 지수는 모두 1% 이상의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제조업지수보다 앞서 발표된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지수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요. 이에 따라서 국제유가는 유럽시장에서 배럴당 94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지수 호조와 함께 유가는 다시 반등했고요. 낙 폭을 상당히 줄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국제유가의 반등은 에너지 관련 주식을 통해서 뉴욕증시의 상승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이러한 리스크 선호도가 제한적인 수준에서만 나타났습니다. 호주달러의 경우는 뉴욕증시와 방향성을 함께 하면서 비교적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를 충실히 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로화의 경우는 뉴욕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반등세가 제한적인 모습만을 나타냈고요.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약세를 지속하는 것이 과거의 통상적인 흐름이 되겠습니다만, 이날은 달러화 대비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원화의 경우는 이러한 해외시장의 안도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반영하면서 제한적인 강세만을 나타냈고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원 75전이 하락한 수준인 1067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질문2) 상품시장과 달리 외환시장에서는 그리스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이러한 불확실성을 제공하는 요인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이번에 그리스 의회가 재정긴축 안에 대한 표결을 통과시킴에 따라서 그리스는 유럽연합과 IMF 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제조건을 충족시켰다고 할 수 있고요. 기존 구제금융의 5차 지원 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2차 구제금융 패키지와 관련된 변수들입니다. 그 변수들 가운데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민간투자자들이 그리스 채권을 자발적으로 롤오버 했을 경우에 신용평가사들이 과연 이것을 자발적인 롤오버로 인정해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신용평가사들은 그 어떤 형태의 롤오버도 디폴트로 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민간투자자들의 자발적 롤오버가 디폴트로 간주될 경우에 유럽중앙은행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역시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현재 약 400억 유로 이상의 그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고요. 이 채권을 담보로 그리스 은행권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용평가사들이 민간채권단의 롤오버를 디폴트로 간주할 경우에 유럽 중앙은행은 현행 담보 규정 상 더 이상 그리스채권을 담보로 그리스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없게 됩니다.

여기서 유럽중앙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입니다. 과거처럼 담보규정을 바꾸면서 디폴트 국채를 계속해서 담보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의 문제점은요, 유럽중앙은행의 신뢰성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요. 또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와 같은 나라들에게 디폴트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이런 내용들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존재하고 있고요. 외환시장에서는 엔화나 스위스 프랑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질문3) 이렇게 안도와 불안이 교차되는 상황에서 유로화는 이번 주 어떤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유로화와 관련해서는 지난 주에 나타났던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하락할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후반의 흐름을 중심으로 살펴 보자면요, 그리스의회가 재정긴축안과 관련입법을 통과 시킨 이후에도 유로/달러는 1.45달러 대에 안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서 말씀 드린 그리스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이제 유로화의 추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남은 재료는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지난 달 현재 유럽의 물가지수는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넘는 2.7%를 기록하고 있고요. 유럽중앙은행은 이를 근거로 지난 4월의 금리 인상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암시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유럽의 제조업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유로존 17 개국 가운데 16 개국의 신규 주문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또한 유럽제품의 투입가격 인플레이션 율이 유가와 다른 상품 가격의 하락을 반영해서 지난 201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요. 유럽중앙은행의 2012년도 인플레이션 전망 역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모두 고려할 때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판단되고요. 설사 이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고 하더라도 이후 발표되는 성명서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암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없을 경우에는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고요. 따라서 유로/달러는 지난 주의 고점인 1.4550 달러를 단기 고점으로 해서 1.42 달러 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 미국의 부채 상한 한도 조정문제가 다시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달러의 강세는 다소 제한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질문4) 이번 주 달러/원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유로화 약세와 함께 달러/원이 다시 1070원대로 반등할 수 있을 까요?

이번 주의 전반부까지는 달러/원의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 미국 시장이 독립 기념일로 휴장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감소되는 영향도 생각해 볼 수 있겠고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상승하면서 리스크 선호도가 증가했습니다만, 아직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이 부진하다는 점과 그리스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환율의 추가하락에 걸림돌이 될 수 있겠습니다. 결국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은 이번 주 목요일 유럽중앙은행 정책 회의 이후의 뉴욕 역외시장과 금요일의 서울 외환 시장이 되겠습니다.

앞서 유로화의 동향에 대해서 말씀 드리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요. 그리스 문제가 완결된 이후의 유로화 약세라면 국제외환시장이 각 지역별 이슈로 움직이면서 유로/원 크로스 거래를 통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로화가 아직 그리스 재정위기의 영향권 안에 있고요. 따라서 유로화 약세시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1070원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 1063원에서 1080원 사이의 거래범위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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