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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를 동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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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고만장ISSUE'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이애리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기자 스튜디오 출연

한 달 마다 돌아오는 시간이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 이번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지난달 두달만에 금리를 인상해서 이번에는 동결이 우세한데요. 소비자물가가 계속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정부도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에 놓겠다고 해서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질문1) 네, 최근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죠?

- 네. 물가대란에 이어 물가폭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4%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채소값과 원자재 가격 등 일시적인 요소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전보다 3.7% 올라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입니다.
공급이 아닌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그만큼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질문2) 요즘 식탁물가가 예사롭지 않던데요.'점심식사값 만원' 해서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네. 식탁물가가 비상인데요. 지난 겨울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값이 크게 올랐는데 아직까지도 좀처럼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6.3% 올랐고, 쌀과 콩, 마늘도 크게 올랐습니다.

또 지금도 비가 많이 오고 있는데요, 이번 장마는 유난히 폭우가 잦고 기간도 길어 농산물 수확에 차질이 생기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상추는 지난달보다 두배 넘게 뛰었고, 시금치와 배추도 70%가까이 올랐습니다.
문제는 장마가 끝나도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인데요. 무더위가 찾아오게 되면 물을 잔뜩 먹은 채소가 짓무르고 병충해가 쉽게 생겨서 채소값 고공행진이 8월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질문3)식탁물가가 계속 오르니 장보는 주부들 참 고민이겠어요

-네. 마트나 시장 취재나가보면 주부둘이 3~4만원 가지고는 장도 못본다고 한숨을 쉬시더라고요. 한 주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정화 / 주부
"적어가지고 다니는데 큰 마트는 대부분 안나올려고 하거든요. 오게되면 사게되니까... 소득이 그대로인데 물가는 많이 오르고 교육비도 워낙 많이 들어가니까 장보기가 정말 부담스러워요"

또 며칠전 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할인혜택이 종료되고 LPG가격도 오르면서 서민들의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상하수도 요금과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도 대거 단행될 예정이어서 서민들 물가 부담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시는 한 시민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원영 /경기도 부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 지하철 요금과 버스요금이 오르면 타격이 큽니다. 안올랐으면 좋겠어요"

질문4) 이런 가운데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결정하죠?

-네. 그렇습니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을 포기해서라도 물가를 잡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장을 5%에서 4.5%로 내려잡고 물가상승은 3%에서 4%로 올려잡겠다고 했는데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4%대를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그래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1월 0.9%에서 2월 0.8%, 3월 0.5%, 4월과 5월 보합, 6월 0.2% 등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에다가
생산자물가는 2달 연속 하락하기도 했구요.
물가잡는데 모든 정책을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물가상승폭은 둔화되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라 이번에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이죠. 디폴트 우려와 이탈리아의 재정 불안 등 유럽 재정위기가 그리스를 넘어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미국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안좋게 나왔고, 신흥시장국들 긴축기조가 예상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은 지난달 보다 더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가계부채가 800조원을 넘은 가운데 정부는 최근에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을 내놨습니다. 가계부채 대책이 나온만큼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또 지난달에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두달연속 금리 인상은 부담이 될 수 있어 금리를 동결한 것이란 분석에 힘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배 부연구위원 / 한국경제연구원
"여전히 물가가 우리경제의 주요이슈이긴 하지만, 최근 유럽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미국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고 신흥시장국들,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들의 긴축기조 강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경제로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빠르게 하기는 힘들지 않겠나 봅니다. 이런걸 감안해볼때 지난 6월 금리인상에 이어 7월에 기금리를 인상하기는 조금 부담스럽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달에 동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세하지만,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성장보다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만큼 물가를 잡기위해 두달 연속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한은이 이번달 금리를 동결할 경우 8월과 9월 중 금리를 인상해 올해 약 3.5%정도 수준까지 금리를 정상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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