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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침체 지속 vs 상승 전환... 전망은

[MTN 마켓텐] 마켓차이나
조용찬 중국금융연구위원

오늘 상하이증시는 볼린저밴드 하단인 2669P에선 기술적 반등이 기대됩니다.

어제 중국증시가 하락한 직접원인은 고속철도 사고가 자칫 다른 개발사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 때문입니다. 신속한 복구작업으로 고속철도의 운행이 정상화됐지만, 상승추세로 돌아서려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선 4가지 필요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요,

1)부동산억재정책이 완화돼야 합니다. 지금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와 개발사업자간의 과도한 유착을 끊기 위한 은행 대출을 엄격한 규제하고 있어 내년엔 개발업체 대규모 도산이 우려됩니다.

2) 미국 채무한도 인상 문제를 둘러싼 민주, 공화 양당의 협의가 진전돼야만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입니다.

3) 국제판증시의 개설과 은행권의 70조원 규모 유상증자로 수급상황이 악화돼 있어 신용거래 확대나 연기금의 본격적인 주식매수, 외국인에 대한 증시개방과 같은 정책이 발표돼야 합니다.

4) 금융긴축정책이 완화돼 시중 유동성 경색이 해소돼야만 합니다. 특히, 개발업체의 마지막 자금조달처인 부동산신탁마저도 각종 규제로 판매가 크게 줄고 있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동산신탁의 판매금액은 전기 659억위안에서 443억위안으로 감소해 전체 신탁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이전의 14.9%에서 4.69%로 축소됨. 올해 2분에선 판매 속도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지금 중국증시는 본격적인 실적발표시즌입니다. 상반기 순이익증가율이 26%에 달할 것으로 보여 실적이 호전된 음식료(이리, 장유, 우량예, 마오타이)와 소매, 사료, 화학공업 업종을 중심으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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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최근들어 중국경제가 계속 침체될 것이라고 견해와 다시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견해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조연구원께서 보시기엔 중국경제의 전망을 밝게 보십니까?

답> 최근들어 중국경제에 대한 전망은 2가지 시각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융긴축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입입니다.

또 다른 주장은 물가 상승압력이 둔화면서 금융긴축정책이 완화되고, 2012년 가을 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요인에 의해 경기가 다시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4분기부터 성장률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물가가 7월을 고비로 둔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근거는 중국 특유의 요인인 2012년 가을 단 대회가 개최되는데요, 5년에 한번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최고 조직인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는 당의 주요 인사와 국가의 중요한 정책이 결정됩니다.

역대 당대회 기간엔 GDP성장률이 유난히 높았습니다. 앞으로 전당대회가 1년 앞두고 정치적 실적을 쌓기 위해 지방에선 경기확장적인 정책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981~200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0.1%였지만, 당대회 기간엔 11.3%에 달했고, 지난 당 대회기간엔 무려 14.2%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1000만호 보장성주택건설에 1.3조위안이 투자돼, 6월말 공사 착공률이 57%에에 달합니다. 11월까지 100%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12.5계획과 관련된 새 프로젝트 중에 교통 인프라에만 6.2조위안이 투자되고, 전력망 확충에 5.3조위안, 환경보호엔 3조위안, 철도 2.8조위안, 수리사업에도 2조위안이 투자됩니다.

재고조정과정이 끝나는 시점도 3분기말로 4분기부터는 중국의 정책호재가 우리나라 주가 상승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질문> 지난 토요일 중국의 고속철도 추돌사고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 중국의 고속철도 수출에도 문제가 생기자 않을 까요?

답> 토요일에 발생한 중국 절강성의 고속철도 추돌사고로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최근 고속철도망을 정비해온 중국정부의 신뢰에도 큰 타격은 물론 고속철도 수출전략에도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외형상 낙뢰로 자동제어시스템의 문제가 발생해 후속열차가 신호가 전달받지 못해 발생한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4가지 철도 운행의 대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 1)선행 열차가 잇는 구간에 진입을 허용, 2)신호 결함이 있는 구간에 진입을 허용, 3)낙뢰대책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고, 4)사고원인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자주 발생할 것입니다. 중국에서 고속철도를 탈 때는 끝 차량과 차량 앞쪽 4량은 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정부가 서둘러 서둘러 차량을 땅에 묻는 등의 성급한 조치는 사고 재발 방지보다는 설계 모순이나 중요한 안전부품의 문제를 고의로 은폐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해외 고속철도 수주를 위해 그동안 엄청난 투자를 해왔던 사업들이 무의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은 1990년대 고속철도 자체 개발에 나섰는데요, 차량을 완성했지만, 고장이 잦아 실용화에 실패한 뒤로, 2004년부터 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일본과 유럽, 캐나다에서 차량기술을 도입했고, 지상장비, 운행관리시스템 기술을 조각 조각 세계각국에서 도입하다 보니, 종합운행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미국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은 물론, 영국, 아르헨티나 등에도 적극 적으로 참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중국의 고속철도의 수출은 지연될 것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질문> 하반기 중국경제와 관련해 소비관련주에 대한 투자추천이 많은데요, 중국소비시장에 커다란 변화라도 찾아오나요?

답> 올해 하반기엔 중국과 관련해 2가지 역전현상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는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GDP성장률을 역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도시인구가 농촌인구를 역전하는 것입니다.

지난 2004~2010년까지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8.7%로 같은 기간 GDP성장률 11%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성장의 과실을 갖지 못하면서 사회적불만이 커지자. 중국정부는 올해부터는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GDP성장률을 웃돌도록 배려했는데요, 이로인해 올해 상반기 도시주민의 가처분소득은 13.2% 증가했고, 농촌주민 소득은 20.4%나 급증해 모두 GDP성장률 9.5%를 웃돌았습니다.

또한, 감세법안(개인소득세수정안)이 10월 1일부터 시행되면 세금 면세점이 월 2000위안에서 3500위안으로 크게 올라가 세금 혜택자수는 6000만명에 달하게 됩니다.

소득 증가, 세금 경감은 개인소비를 자극해 내수소비를 부추기고 있는데요, 실제로 올해 상반기 소비는 16.8%나 증가했습니다.

두 번째 역전은 도시와 농촌의 인구수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작년 도시 인구는 6억6557만명으로 농촌인구 6억7415만명보다 858만명이 적습니다. 중국은 공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1996년부터 매년 도시인구가 2000만명 증가하고, 농촌인구는 1000만명 이상 감소해 왔습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도시인구와 농촌인구의 역전은 의미가 매우 큽니다. 도시주민 소득은 농촌주민의 명목소득 대비 3.2배, 실질소득 대비로는 6배에 달합니다. 매년 도시인구가 2000만명이 증가하면 5년마다 1억명 규모의 시장이 새로 출현하는 것입니다.

국민소득 증가율이 GDP성장률을 역전하고, 도시인구가 농촌인구를 역전하는 것은 거대시장화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진 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소비를 이끈 것은 3개 핵심부유층입니다. 즉 신흥부유층, 20대 신세대층, 여성파워가 소비고도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비즈니스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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