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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인들 대거 상경 시위 '가격 안올리면 공급 중단' 불사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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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구제역 피해와 사료값 인상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낙농인들이 대거 상경시위를 벌였습니다. 우유의 원료인 원유가격을 25% 올려달라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만여명의 낙농인들이 서울 여의도 공원에 모였습니다.

원유값 인상폭을 두고 유가공협회와의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실력행사에
나섰습니다.

구제역으로 피해를 입은데다 사료값은 4월에 이어 8월에도 오를 예정인데
원유값만 지난 3년간 동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호 / 한국낙농육우협회장
"사료값 폭등과 제반적인 생산비가 모두 인상됐습니다. 불가피하게 목장을 경영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도저히 경영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도달해있기 때문에..."

낙농육우협회는 지난달 말부터 리터당 173원, 25%의 공급가격 인상을 요구해왔지만 원유로 가공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들의 모임인 유가공협회는 41원, 6%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가격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는 양측의 입장차이가 너무 커 결정을 내지 못하고 다음달 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한 상탭니다.

원유가 흰 우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

원유값이 오르면 발효유나 커피음료 등 다른 제품의 가격도 줄줄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2008년 7월에도 원유값이 인상되자 유가공업체들은 흰우유의 판매가격을 14~19% 정도 올린 바 있습니다.

물가잡기에 나선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공업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집니다.

[녹취] 유가공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소비자 입장도 고려해야하고 낙농가입장도 고려해야 하고 중간자적인 입장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지난 주부터 대형마트들은 '우유 공급이 부족해 판매량을 줄이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올 초 구제역에 최근 혹서기까지 겹치면서 원유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생산량은 줄고 가격은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낙농육우협회가 실제 공급중단까지 불사할 경우, 최악의 우유대란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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