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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주에서 본 바이오투자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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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자들이 떴다'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김명룡 머니투데이 기자 스튜디오 출연

Q. 3개월 전 쯤에 기고만장 기자실을 통해 얘기되는 줄기세포주 2종목을 말씀해 드린적이 있는데요. 그 종목이 바로 에프씨비투웰브와 메디포스트입니다. 이달 1일 에프씨비투웰브의 급성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의 품목허가가 나면서 줄기세포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오늘은 지난 방송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해드리는 시간을 좀 가져볼까요?

A. 말씀하신것 처럼 식약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치료제의 상용화를 허용했습니다. 그동안 연구에만 머물렀던 줄기세포가 치료제라는 '상품'으로 진일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식약청은 지난달 24일 에프씨비투웰브의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해 승인해주겠다고 발표했고요. 8만원대에서 현재 13만원대로 올랐습니다. 60% 이상 오른 셈인데요. 앞으로 줄기세포치료제의 매출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입니다.
회사 측은 이 줄기세포치료제의 약값은 1800만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약은 급성심근경색환자들에게 사용하는 것으로 허가가 났고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 발병환자수는 연간 6만8000명 수준이고요.

에프씨비투웰브는 하티셀그램-AMI가 출시되면 출시 초기에 급성심근경색 발병환자의 3~5% 정도가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후 2~3년 내에 10%의 환자가 사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회사 계획대로 실적이 나오면 적잖은 매출이 가능하겠는데요.

A. 이를 기준으로 회사 측은 2011년에 매출 9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2012년에는 매출 612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의 전망대로 2013년에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10%정도인 6800명이 하티셀그램-AMI를 사용할 경우 연간 매출액은 1220억원대가 됩니다. 회사 측은 하티셀그램-AMI의 영업이익률은 45%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어 2013년 에프씨비투웰브의 영업이익은 55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Q. 회사가 계획대로 이 줄기세포약이 잘 팔릴까요?

A. 회사측은 9월에는 첫번째 줄기세포약이 투약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자체적으로 영업조직도 꾸리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영업조직이 얼마나 잘 영업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인데요. 이 회사 경영진들은 당연히 매출이 잘 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데요.

이 회사는 하티셀그램-AMI의 용량을 늘리는 임상시험과 급성 뇌경색 줄기세포치료제와 만성 척수손상 줄기세포치료제 상업화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김범준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새로운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이 순조로워 수년안에 매출 5000억원 이상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계획대로 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에프씨비투웰브가 줄기세포치료제 허가를 받고 60% 올랐는데. 이보다 더 오른 회사가 있다고요. 또 다른 줄기세포 회사 메디포스트인데요.

A. 메디포스트 주가는 지난달 23일 3만원대에서 현재 8만원대 후반까지 수직상승했는데요. 상승률이 140%가 넘습니다.

메디포스트는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의 임상 3상시험을 마쳤는데요. 올해안으로 시판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판승인이 날 경우 동아제약이 국내 판매를 맡기로 이미 계약이 된 상태입니다. 에프씨비투웰브의 치료제는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데요. 메디포스트 치료제는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누구에게나 맞힐 수 있는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시장성이 큰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약은 아직 승인이 안났는데도 주가가 이렇게 급등하는 이유가 있나요?

A. 회사측에 따르면 임상시험은 마쳤지만 아직 식약청에 품목허가를 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당장 이벤트성 이슈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디포스트의 주가상승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데요.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국내 시장은 3000억원, 세계적으로는 8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골관절염을 타깃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경쟁이 국내외에 걸쳐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고 줄기세포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의 규모가 제한적이라 ‘카티스템’의 시장점유율이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시판승인이 날 경우 동아제약이 국내 판매를 맡기로 이미 계약이 된 상태입니다. 상업적인 면에서는 가장 기대가 큰 종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편 메디포스트의 경우 제대혈 보관사업으로 비교적 탄탄한 사업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매출 118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이 회사의 주가가 정당한 수준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메디포스트의 PER은 120배 수준입니다.

특히 최근 이 회사의 주식 9%이상을 보유했던 주요 기관투자자 한미그로스에쿼티투자조합이 주식을 내다 팔았고요.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 팔고 있습니다. 7월 넷째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메디포스트(078160)를 가장 많이 사담았는데요. 순매수 규모는 21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테마가 꺾이면 주가도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매번 하는 얘기지만 이 회사의 줄기세포약이 승인을 받고 제대로 매출이 일어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단기적인 기대감으로 주식을 샀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Q. 또 줄기세포치료제 회사가 있지요.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인데요.

A. 단기적인 이벤트로는 차바이오앤의 배아줄기세포치료제 임상돌입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차바이오앤과 함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스타가르트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의 ACT사는 지난14일 임상시험에 돌입했는데요.

차바이오앤디오스텍도 지난 5월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으며, 조만간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중순에는 임상환자에 대한 등록이 끝날 것으로 보이고 9월에는 임상1상 시험에 돌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 시기에는 배아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바이오앤은 8월에 황반변성에 대한 임상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황반변성환자수가 더 많아 상업적인 기대감도 더 큰 시장입니다.

이들 이슈를 잘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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