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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맞은 ‘손보株’, 전망은?

김수희

[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고만장ISSUE'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하며 손해보험주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번 집중호우가 손해보험주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경제증권부 김수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1. 이번 집중호우로 손해보험사들이 바빠졌다고요?

- 네, 서울 도로 곳곳에서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하며 손해보험사들에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손보사별로 침수 피해 접수 건수를 보면 27일 오후까지 삼성화재가 500건, 현대해상은 300건이 넘었습니다. LIG손해보험도 200건 가까운 차량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동부화재도 30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2개 주요 손보사에서 최종 집계된 건수를 보면 3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견인이나 수리를 요청하는 긴급출동서비스도 11만여건에 달했습니다. 평소와 비교할 때 엄청나게 늘어난 것입니다.

자신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면 일단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손해보험사에 연락해야 합니다.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한 운전자라면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주차 중 침수 피해를 입었는지 또는 운전 중 피해를 당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모두 보상받을 수 있지만 단 본인이 가입한 보상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2. 보험금 지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지 어제 손해보험주들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요?

- 네, 갑작스런 비 피해에 손해보험주도 급락했습니다.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이 대부분 3~4% 떨어졌습니다.

다만 삼성화재는 소폭 오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손보주의 급락이 비 피해로 인한 악재라기보단 7~8월에 많이 생기는 계절적 이슈라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오진원/KTB투자증권 연구원
"손보주들이 어제 한 3% 정도 빠졌잖아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고요, 항상 7~8월에는 계절적으로 손보사들은 이런 이슈에 열려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비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큰 이슈는 아니고, 과거 곰파스 태풍때도 통상적으로 100억원 정도의 손실은 있었고..."

또한 보험사들이 대부분 재보험을 들은데다, 재보험의 재보험을 가입한 곳도 있어 이번 비 피해로 인한 손실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비 피해로 인한 하락세를 보이기 전에 손해보험주들이 많이 올랐었다고 하던데요?

- 예, 현대해상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현대해상은 5월 19일 2만4000원에서 저점을 통과해 이번 달 20일 3만6350원까지 올라갔습니다. 두달 새 주가가 50%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주들도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4.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작년 말에 발표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대책이 효과를 내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많이 안정된 영향이 컸습니다.

그중에서도 자기부담금의 정률제 적용으로 모럴해저드가 낮아진 부분도 한몫했습니다. 자기부담금 정률제란 기존에 차량 담보 자기부담금이 정액제로 적용돼 왔습니다. 때문에 자차보험금이 과다하게 지급되는 등 부작용이 컸다는 지적이 손보업계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자기부담금을 정률제로 바꿨습니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보험금 지급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손보업계는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제도 변화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손해율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6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개월 연속 70% 초반대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4월에 72.7%, 5월 74.1%, 6월에는 73.3%로 집계됐습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경우 72% 안팎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90%에 육박했던 손해율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특히 손해율 관리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삼성화재의 경우에는 손해율이 70%로 떨어지며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위 5개사의 손해율을 보면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1ㆍ4분기 70.7%(상위 5개사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해 1ㆍ4분기(73.3%)보다 2.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14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이 75.2%에서 73.3%로 개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 5개사의 손해율 감소폭이 더 컸습니다.

5. 손보사 실적도 덩달아 좋아졌다고요?

- 네, 손보사 실적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 '톱5'인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동부화재ㆍLIG손보ㆍ메리츠화재의 올해 1ㆍ4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들 손해보험사의 지난 1ㆍ4분기 순이익을 더하면 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상 최대 규몹니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위에서 설명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감소의 영향이 컸습니다. 주식시장 호조로 주식매각이익 등 일회성 투자자산 매각이익이 발생한다는 점도 기여했습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1ㆍ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늘어난 2,600억원가량의 당기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고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각각 1,2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65~68%대의 실적개선이 기대됩니다. LIG손보도 750억원의 순익을 거둬 51%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500억원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중소형 손보사와 온라인자동차보험사의 실적개선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6. 손보주 중에서 가장 좋은 주식으로 어떤 종목이 꼽히나요?

- 조심스럽긴 하지만 현대해상, LIG손해보험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계약도 급속히 늘고 있고 이익 계상 면에서 볼 때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라는 이슈를 보면 삼성화재가 가장 유망하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아무래도 손해율 관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내년을 보면 해외 실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코리안리 역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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