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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글로벌 코리아' 거점 마련에 주력할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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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글로벌 코리아' 거점 마련 주력
해외투자, 자원개발, K-POP 자금 지원
저리 자금 조달, 시중은행에 공급
"자본금 현재 7조에서 15조 확충 필요"
"현장 방문 늘려 자금수요 미리 파악"

대표적 정책금융기관 중 하나인 수출입은행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기업들의 수출입을 지원하는 전통적 업무는 물론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수주지원, 해외 자원개발, K-POP 지원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나가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외국 수출입은행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글로벌 코리아'의 거점을 마련해가는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리더와 함께 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리더는 수출입은행의 김용환은행장을 초대해 수출입은행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수출입은행이 76년에 설립됐죠.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시면?

A. 76년에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해서 처음 설립됐구요. 기업들이 수출입 하는데 수출입금융을 지원하거나 해외자원개발과 해외투자 등에 금융지원을 해주는 있습니다. 정보도 제공해주고 특히 경제협력기금과 남북협력기금도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개도국과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남북통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K-POP같은 문화콘텐츠 산업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원개발, 해외투자, 문화콘텐츠 산업 등 다방면으로 금융지원을 하는 곳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Q. 중동의 원전수주라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경쟁이 국가 간에 굉장히 치열하죠? 상황이 어떤지요?

A. 말씀하신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해외 대형프로젝트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해외 IB(투자은행)들은 장기적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지원하는데 소극적이고요. 대부분 요즘은 각국의 수출입은행 같은 정책금융기관들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최근에는 '선금융 후발주'라고 해서 금융이 어떻게 지원이 되느냐에 따라서 수주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책금융기관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사업초기단계에서부터 발주하고 운영하는 데까지 적극적으로 맞춤형금융지원을 단계별로 하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풍부한 자금을 낮은 금리로 빌려주려고 하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A. 저희들이 일반 시중은행보다는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이점 때문에 해외에서 조달하는 금리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낮습니다. 최근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든지 유럽의 재정위기 이후로 국제금융시장이 굉장히 불안하기 때문에 저희 정책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조달해서 기업이나 시중은행에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중국의 딤섬본드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고요. 특히 최근에 일본으로부터 뱅크론이라든지 사모사채를 발행해서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기업들이나 시중은행들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먼 사태가 있을 때에도 우리가 20억 달러를 미리 조달해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원천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60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Q. IB 업무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A. 요즘은 프로젝트 규모가 40~50억 달러에 이르는데다 장기간에 걸쳐서 대출해줘야 하기때문에 자금조달을 시중은행이 할 수 없어 정책금융기관이 금융주선자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금융자문실을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IB 업무인 금융주선업무와 금융자문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은 장기간이라든지 규모가 큰 것을 못주기 때문에 초기자금을 준다든지 장기적인 부분은 같이 협조해서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8개 시중은행하고 지난 4월 MOU를 맺었습니다, 또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직원들이 저희 금융자문실에 파견와서 교류도하고 실질적으로 파이낸스 조정자의 기술 경험을 배울 수 있도록 해서 상업금융기관과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해외에서의 파이낸싱 경험은 수출입은행을 따라갈 기관이 없겠죠? 그동안의 성과를 간략히 설명해주시면?

A. 베트남의 메콩 강 도로 건설이 있습니다. ADB 아시아 개발은행하고 2억 달러를 지원해서 공사를 하고 있고요. 콩고에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제협력기금 EDCF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기금을 40년에 0.05%로 주고 그 대신 구리광산개발권을 받았습니다. 포스코에서 받았는데 이게 5억 달러 정도의 프로젝트입니다. 경제협력기금을 지원하면서 그 나라가 발주하는 자원개발권을 따오기 때문에 '윈윈'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LG화학하고 그쪽의 공사하고 합작, 석유화학공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거기에 저희가 40억 달러정도 금융지원을 해주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와 같이 자원개발과 해외투자와 경제협력기금간의 복합금융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Q. 해외 자원개발의 경우 중국은 공적자금을 원조하고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보다 앞서있고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 광범위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금 뒤늦게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A. 앞으로 10년 동안 아프리카와 중동, 라틴아메리카가 굉장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기회가 굉장히 많습니다. 결국은 거기에도 금융지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 수출입은행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Q. 여러 가지로 많은 지원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수출입은행 자체의 밑천, 자본을 늘리실 필요는 없으신지요?

A. 세계적으로 정책금융기관의 경쟁이지 않습니까? 일본, 미국, 중국과의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자본 확충이 매우 필요합니다. 현재 자본규모가 최근에 현물출자를 일조 받아서 겨우 7조입니다. 산업은행이 15조입니다. 아직도 우리가 7조이기 때문에 자본 확충이 굉장히 필요해서 계속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15조는 되어야 충분히 자본공급을 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Q. 기업들이 아프고 가려운 곳이 어딘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CEO로서의 노력도 필요하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A. 제가 와서 현장을 7번 방문했습니다. 중소중견기업들을 많이 갑니다. 중소중견기업도 세계를 목표로 해서 하는 곳이 많고요. 현장을 방문해보면 세계 변화에 우리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접근하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금융지원을 해줘야할지 잘 찾을 수 있습니다. 부행장들은 주로 관련업체들하고 포럼을 많이 합니다. 세미나도 많이 해서 발전 산업, 화력발전소, 자원 개발하는 업체들하고 정기적으로 포럼을 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중에 수출기업은 특별히 '히든챔피언' 지원도 하고 있고요. 작년에 100개 선정했고요. 아주 작은 중소기업들은 시중은행이나 중소기업들이 할 테니까 수출기업으로서 성장가능성이나 기술력은 있는데 자금이 부족한 수출 중견기업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수출입은행에서의 경영 철학을 말씀해주신다면?

A.저는 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들을 위해서 정말로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직원들이 현장 방문해서 환경변화에 금융지원이 즉각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소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피드입니다. 엄청나게 빨리 변하기 때문에 자금지원이나 이런 것들이 늦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지요. 기업들이 제대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스피드하게 해라. 내부에서도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서 바로 보고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은행은 신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담보보다는 신용을 지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국민이나 기업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정직해야 되고 믿음이 갈 수 있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고요.

Q. 마지막 질문인데요. 재임기간 동안에 수출입은행을 어떤 모습으로 바꿔놓고 싶고 나중에 나는 어떤 은행장이었다고 기억되고 싶으십니까?

A. 국책은행에 와서 비전 2020을 발표했습니다. 여신규모를 66조원에서 2020년까지 150조의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고요. 제대로 된 수출입은행이 되기 위해서 글로벌 프로젝트 금융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외거래 정책금융창구로 상업은행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비전 2020에서 제시했듯이 이제는 세계의 글로벌 정책금융기관으로 대등한 경쟁기관으로 태어나야 하기 때문에 세계정책금융기관하고 발맞추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철저하고 투명한 결과도 중요하지만 절차도 중요합니다. 투명하게 일을 해서 모든 사람이 신뢰할 수 있도록, 어려운 일일수록 원칙을 가지고 소신껏 당당하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수출입은행이 어느 기관보다 세계적인 정책금융기관과 똑같이 경쟁할 수 있는 기관으로 태어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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