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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냈지만 성장 동력 잃은 은행권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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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은행권은 올 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인데요. 하지만 오히려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 그런지 김혜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 한 해 20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권의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도 깊습니다.

사상 최대 이익이라곤 하지만 여기에 현대건설 매각이익과 대손비용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이 부풀려진 셈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당장 올해는 어떻게든 잘 넘길 수 있겠지만 내년의 성장 돌파구가 없다는 것도 고민입니다.

은행이 내는 수익이 금융지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체로 90% 수준입니다. 하지만 더이상 은행 부문이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금융지주사들도 은행이 아닌 증권과 보험회사 인수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위원>
"증권이나 보험회사가 은행에서 가장 먼저 인수타깃이 되겠는데요. 실질적으로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사려고 해도 사기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M&A 기회를 찾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

금융지주사 가운데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장 잘 돼 있다는 신한금융지주의 경우에도 은행과 카드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한동우 회장은 업계 4위인 신한생명을 키우기 위해 교보생명 등을 염두해 두고 있지만 설계사 위주인 교보와는 영업기반이 다르고, 신한금융투자 역시 아직 다른 곳을 인수하기엔 조직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금융지주 역시 보험에선 ING, 증권에선 대우와 우리증권을 관심 대상으로 두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당장 앞으로의 성장 동력은 마땅치 않은데 정치권과 여론은 금융자본에 대한 글로벌 비판 추세에 맞춰 은행권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어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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