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녹내장 고백, “사람답게 살고 싶다”

[MTN 온라인 뉴스팀]

병역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MC몽(32, 본명 신동현)이 녹내장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MC몽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421호 법정에서 진행된 항소심 4차 공판에 참석, 최후 변론에서 그간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날 MC몽은 “나는 이런 자리에 오는 게 굉장히 낯설다. 재판에 임해오면서 무죄, 유죄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매번 기사화되고 그 기사를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들까지 보면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큰 사랑 받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사건에 휘말린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던 내가 최근 1년 동안 집밖에 못나갔다. 사람들과 눈도 못마주친다. 마음의 병도 깊어져, 난 이미 죽은 사람이다. 어디까지 얘기해야 믿어줄지, 너무 힘들다. 모든 게 내 탓이다"고 자책 했다.

또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다.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인데 아들이 연예인이어서 숨기고 사셨다. 나도 아버지를 따라 녹내장을 앓고 있어서 현역 입대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치료를 안 하고 있었다”며 녹내장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녹내장 사실을 고백한 뒤 MC몽은 “연예인으로 복귀는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사람답게 살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평생 봉사하고 사죄하며 살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한편, 이날 검찰은 MC몽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으나 MC몽 측은 무죄를 주장했다. 최종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