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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MB 조카사위 도와준 동부증권(?)…"자본금 허위 기재했다"

이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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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달 상장폐지된 시모텍 투자자들이 동부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내용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투자자들은 유상증자 매각주관사였던 동부증권이 증권신고서에서 대주주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고 주장합니다. 이형길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논란은 지난 2009년 자본금 5,000만원인 나무이쿼티가 300억원을 주고 코스닥 상장사인 씨모텍을 인수하면서 시작됩니다.

나무이쿼티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모씨가 지난 2009년 7월에 세운 회사입니다.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나무이쿼티가 씨모텍을 먼저 인수하고, 씨모텍 자금을 통해 인수 자금을 갚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회사를 인수하자마자 씨모텍이 작년 초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도 이런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하지만 나무이쿼티 측은 씨모텍의 유상증자 자금이 씨모텍 회사 운영 등에만 쓰일 것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또 나무이쿼티가 씨모텍을 인수한 자금은 50억원 차입금을 제외하면 대부분 투자를 받은 회사 자본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즉, 씨모텍의 유상증자 자금으로 씨모텍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동부증권은 올 초 씨모텍의 두번째 유상증자를 앞두고 대주주 나무이쿼티를 실사하는 과정에서, 나무이쿼티 자본금으로 씨모텍 인수자금을 마련한 사실을 확인해 줬습니다.

나무이쿼티 주장대로 씨모텍 인수 자금이 투자받은 돈이라는 것을 증권신고서에 공시 한 것입니다.

하지만 동부증권의 기업실사가 끝나고 석달 뒤 대주주인 나무이쿼티가 씨모텍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투자자들은 동부증권의 기업실사를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송성현 /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투자자가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할 수 있는 주요 부분을 (동부증권이) 허위기재하면서 결국 이를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인수인에 책임을 묻는 소송입니다."

한편, 이번 소송 대리인은 법무법인 한누리가 맡았습니다.

한누리의 대표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후보가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있을 당시 함께 일한 변호사입니다.

증권사 소송전이 현 정권 친인척과 서울시장 후보자 측 인사와의 묘한 대리전 양상을 보이며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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