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약가인하' 강행…제약업계 "법적대응하겠다"
임원식
< 앵커멘트 >
제약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기존의 약가인하 규정을 입안예고하기로 했습니다. 장관교체 이후 입장 변화를 기대했던 제약업계는 생산중단과 법적대응으로 돌아섰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이자제약이 처음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입니다. 현재 917원인 이 약은 내년부터 663원으로 약값이 254원 깎입니다.
이 약의 복제약인 동아제약의 '리피논' 역시 835원에서 663원으로 낮아집니다.
즉 오리지널약과 복제약 관계없이 같은 효능의 약이면 약값을 특허만료 이전 약값의 53.55% 수준으로 모두 낮추겠다는게 정부의 약가인하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정부는 건강보험재정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는 약값 비중을 5% 가량 줄이고 건강보험료 인상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업계의 반발을 의식한듯 정부는 당초 8천7백개로 잡았던 약가인하 대상품목을 7천5백개로, 지난 8월 발표 당시보다 1천2백개 가량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17%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약값 인하효과도 14%선으로 다소 줄었습니다.
[녹취] 최희주 /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
"전체 약품비 절감액은 약 1조7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8월 추계치보다 줄어든 이유는 대폭적인 약가인하로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국민불편을 사전에 막고 제약산업의 기술개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임채민 새 복지부장관이 취임하면서 약가인하 방침의 완화를 기대했던 제약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당장 다음달 2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어 생산중단과 궐기대회는 물론 법적대응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전화 녹취] 제약업계 관계자
"이윤이 안나는 저가필수약을 봐준거잖아요. 시장에서 자정적으로 퇴출될 약을 강제생산하라는 것과 마찬가진데.. 그걸 가지고 업계 입장을 받아줬다고 생색낸다는 건 넌센스 같다.."
정부는 제약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일 새 약가제도에 대한 세부규정을 입안예고할 계획이어서 약가인하를 둘러싼 정부와 업계간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
제약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기존의 약가인하 규정을 입안예고하기로 했습니다. 장관교체 이후 입장 변화를 기대했던 제약업계는 생산중단과 법적대응으로 돌아섰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이자제약이 처음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입니다. 현재 917원인 이 약은 내년부터 663원으로 약값이 254원 깎입니다.
이 약의 복제약인 동아제약의 '리피논' 역시 835원에서 663원으로 낮아집니다.
즉 오리지널약과 복제약 관계없이 같은 효능의 약이면 약값을 특허만료 이전 약값의 53.55% 수준으로 모두 낮추겠다는게 정부의 약가인하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정부는 건강보험재정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는 약값 비중을 5% 가량 줄이고 건강보험료 인상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업계의 반발을 의식한듯 정부는 당초 8천7백개로 잡았던 약가인하 대상품목을 7천5백개로, 지난 8월 발표 당시보다 1천2백개 가량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17%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약값 인하효과도 14%선으로 다소 줄었습니다.
[녹취] 최희주 /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
"전체 약품비 절감액은 약 1조7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8월 추계치보다 줄어든 이유는 대폭적인 약가인하로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국민불편을 사전에 막고 제약산업의 기술개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임채민 새 복지부장관이 취임하면서 약가인하 방침의 완화를 기대했던 제약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당장 다음달 2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어 생산중단과 궐기대회는 물론 법적대응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전화 녹취] 제약업계 관계자
"이윤이 안나는 저가필수약을 봐준거잖아요. 시장에서 자정적으로 퇴출될 약을 강제생산하라는 것과 마찬가진데.. 그걸 가지고 업계 입장을 받아줬다고 생색낸다는 건 넌센스 같다.."
정부는 제약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일 새 약가제도에 대한 세부규정을 입안예고할 계획이어서 약가인하를 둘러싼 정부와 업계간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