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철강업계 "FTA는 남의 잔치일 뿐"
임원식
< 앵커멘트 >
자동차나 섬유업계와 달리 국내 철강업계는 한미 FTA로 인한 혜택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황으로 인한 수요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는 원가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스코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6조9천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1%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1조3천억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순이익은 78%나 줄어든 2천3백억원에 그쳤습니다.
현대제철은 1천2백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포스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3분기 들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와 원재료값 상승, 환율변동이 원인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철강업계는 원가절감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정준양 / 포스코 회장
"마른 수건도 쥐어짜면 물이 나온다는 그런 사고의 전환을 가지고 여태까지 해온 원가절감 위에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서..."
포스코는 당초 7조3천억원으로 책정된 투자규모를 6조원으로 줄였고 '제3고로' 건설에 바쁜 현대제철도 투자규모를 1천억 원 가량 줄였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가 지속되면서 재고는 갈수록 쌓이고 있습니다.
올해 철강제품의 재고량은 매달 4백만 톤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평균 30%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자동차나 섬유업계처럼 한미 FTA 비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
철강제품은 이미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는데다 미국 수출물량도 극히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원재료도 미국이 아닌 호주나 브라질에서 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철강업계가 내년 중순쯤에나 수익성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종만 / 우리투자증권 철강 연구원
"10월에 급락한 원재료가 투입되는 시기가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이기 때문에 그 때 가면 원가하락에 따른 수익성의 개선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기회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최근 중국과 일본업체들의 저가공세까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보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
자동차나 섬유업계와 달리 국내 철강업계는 한미 FTA로 인한 혜택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황으로 인한 수요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는 원가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스코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6조9천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1%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1조3천억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순이익은 78%나 줄어든 2천3백억원에 그쳤습니다.
현대제철은 1천2백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포스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3분기 들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와 원재료값 상승, 환율변동이 원인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철강업계는 원가절감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정준양 / 포스코 회장
"마른 수건도 쥐어짜면 물이 나온다는 그런 사고의 전환을 가지고 여태까지 해온 원가절감 위에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서..."
포스코는 당초 7조3천억원으로 책정된 투자규모를 6조원으로 줄였고 '제3고로' 건설에 바쁜 현대제철도 투자규모를 1천억 원 가량 줄였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가 지속되면서 재고는 갈수록 쌓이고 있습니다.
올해 철강제품의 재고량은 매달 4백만 톤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평균 30%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자동차나 섬유업계처럼 한미 FTA 비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
철강제품은 이미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는데다 미국 수출물량도 극히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원재료도 미국이 아닌 호주나 브라질에서 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철강업계가 내년 중순쯤에나 수익성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종만 / 우리투자증권 철강 연구원
"10월에 급락한 원재료가 투입되는 시기가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이기 때문에 그 때 가면 원가하락에 따른 수익성의 개선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기회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최근 중국과 일본업체들의 저가공세까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보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