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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아파트' 위례신도시 사전 당첨자 400명 '포기'…왜?

최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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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강남권의 마지막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에서 사전예약 당첨자 400여 명이 청약 접수를 포기했습니다. 당첨만 되면 로또다 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최보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사전예약 당시, 강남과 서초지구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그러나 경쟁을 뚫고 당첨권을 따낸 1,898명 가운데 400여명이 본청약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당첨자의 21%가 '로또'로 불렸던 아파트 당첨권을 스스로 포기한 겁니다.

[인터뷰]주양규 / LH 위례사업본부 판매부 차장
"일부는 강남이나 서초지구 본청약으로 이동했을 걸로 보고 있고요. 또 위례 사업지구 내에서도 평형대를 바꿔서 본청약을 하시는 분이 계실걸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덕택에 13일 부터 시작된 일반 분양 물량은 당초 327가구에서 742가구로 늘었습니다.

일반 분양 물량이 늘어났지만 청약 대기자들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김유민 / 위례신도시 청약 대기자
"저거 땜에 돈.. 계약금이랑 잔금마련이 어려우니까.. 하고는 싶은데 망설이고 있지.."

LH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강남권으로 입지가 좋은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60% 수준이라 나머지 일반 분양은 무리없이 추진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 경기 침체와 자금 마련 부담이 겹치면서 실 수요자들이 '반 값 아파트'마저 버거운 실정입니다.

특히 이번에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인기가 낮은 유형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도 청약 포기의 주된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 이탈자 가운데서도 91%가 방 두 개 짜리 전용면적 60제곱미터 이하 당첨자들이었습니다.

[인터뷰]위례신도시 청약 대기자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도 모셔야 되고, 자녀도 있고.. 3세대가 살아야 되는데 21평짜리에 과연 살 수 있겠느냐.."

결국, 정부의 수요. 공급 예측 실패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ng0079@m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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