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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로 인한 모멘텀, 언제까지?

[MTN 아침애 시장공감]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앵커)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애리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그동안 중국과 유럽 그리고 미국 경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요. 오늘은 일본 시장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일본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이 엔고현상라고 하던데, 지난해 많은 통화들 가운데서 일본의 엔화가 많이 상승했었죠?

기자) 엔화의 가치는 지난해에 4%이상 상승하는 등 전 세계의 주요 통화와 대비해서 굉장한 강세를 이어 갔습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엔고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무려 14조엔 규모의 엔을 매입하고 달러 매수 개입을 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엔고 현상은 누구러지지 않고 계속 상승추세를 이어갔었죠.

앵커) 네. 현재 엔 달러 환율이 어느수준이죠?

기자) 올해 7월 이후 1달러당 70엔대 후반의 엔고가 계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77.15엔을 기록하고 있구요. 이번의 엔고 현상은 4년 7개월 동안 진행되고 있고, 과거 일본경제가 세계경제에서 패권을 쥐던 1980년대 후반보다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이렇게 엔고현상이 계속되는걸까요? 정부도 국채발행도 하고 엔화를 대거 사들이기도 하고 있는데 별 효과는 없고요.

기자) 결과적으로 보면 엔고 현상은 굉장히 이례적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일본경제가 장기부진 국면을 못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통화가치가 세다는 것이 비합리적이다라는 거죠.또 일본의 국채 수익률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습니다. 국채를 사도 뭐 별 이자소득이 없다는 거죠. 또 정부부채는 GDP대비 거의 2배에 달하고요.

그럼에도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 불안의 만성화 속에서 엔화가 안전통화로 자리잡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일본은 현재 세계 최대의 대외순채권국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글로벌 경제 상태에서는 대부분 일본 자금은 해외로 많이 나가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작년처럼 유럽재정위기나 이런 위기가 고조될때 일본에서 해외로 가는 자금 은 감소하거나 일본으로 자금이 다시 회수되면서 엔화 강세가 보이는 겁니다.

또 일본의 금리가 제로금리에 가깝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돈을 조달하기 쉽습니다. 더 이상 금리가 안오를 것 이라는기대가 있기 때문이죠.

앵커) 일본은 엔고 현상으로 31년만에 무역적자를 나타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일본은 엔화강세로 인해서 주력 수출품을 수출할 수록 오히려 적자가 되는 이상한 구조가 되버렸습니다. 이로 인해서 일본은 31년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일본 산업 중 엔고 영향이 컸던 산업은 뭔가요? 역시 대외 수출이 많은 자동차라고 할 수 있나요?

기자) 조사결과 일본의 전기, 화학 산업은 엔고 영향이 적고 철강과 자동차는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전자산업의 경우 해외생산이 자동차 산업에 비해 더 활발했기에 엔고현상에서도 해외부품 조달을 통해 엔고로 인한 가격 상승효과를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소니의 경우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 변동에도 수익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영체제를 구축하기도 했구요.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경우 엔고에 동일본대지진 영향까지 겹치면서 수익 악화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난주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에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결국 엔고를 못견디고 미국 등 해외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고 보도가 됐던데요.

기자) 네. 혼다는 살인적인 엔고 현상으로 생산공장을 북미지역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혼다 자동차 사장은 “엔고로 인해 더 이상 일본에서 해외로 수출을 계속한다는건 불가능하다, 해외 현지 공장을 늘리는 것은 시장 점유율 확대가 아니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존 전략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혼다차는 지난해 세계점유율이 두 단계나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혼다 외 다른 일본 자동차 기업들도 해외 공장 건설을 추진중입니다.도요타 자동차는 미시시피 공장을 콜로라의 수출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마쓰다 자동차도 멕시코에 공장을 준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엔고 현상으로 대부분 수출에 주력하는 일본 기업들이 힘들어 하고 있고 특히 자동차 기업들이 엔고 현상을 견디지 못해 해외투자에 많이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엔고현상에 대해 고충을 토로한 도요타 부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싱크]사토시 오자와 / 도요타 부사장
"우리는 엔고 현상이 우리 회사 수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번 느낍니다. 엔고 현상은 과거부터 그래왔고, 이 상황은 우리가 어떻게 경영전락을 세워야 할지 고심하게 합니다."

앵커) 엔고 현상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경제, 우리나라 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가장 큰 영향을 받은건 자동차겠죠. 일단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반사 이익으로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는데. 엔화가치는 높아지는 반면 원화가치는 하락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우리나라 자동차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자동차 뿐 아니라 일본과 수출 품목이 겹칠 경우 이 품목의 점유율이 점차 한국은 많아지고 일본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엔고가 유지되는 상황이 전개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효과는 더 뚜렷해질 것 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자동차 외에도 엔고 현상으로 다른 품목들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엔고 현상이 일본에게는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나라 경제에는 도움이 되는 편이네요.

기자) 당분간은 엔고현상 우리나라 기업의 반사이익이 지속될것이라 보이지만, 일본의 해외투자가 거의 완료되고, 본격적으로 엔고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우리나라 기업, 특히 자동차 산업은 도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그동안 엔고로 인해 수혜입었던 모멘텀도 사라질 수 밖에 없구요.엔고현상을 즐기기 보다 이 시점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더 투자를 하고 경쟁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네. 우리나라 기업들 자체적인 기술경쟁력 꾀하는데 집중을 더 많이 해야겠습니다. 지난 시간 유럽과 중국 미국 시장 다뤄봤구요 오늘은 일본 시장, 엔고현상에 대해 이애리 기자와 다뤄봤습니다.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이었습니다.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은 평일 오전 7시 ‘아침愛 시장공감 2부’에서 방송되며 국내외 주요 경제관련 이슈를 국제담당기자의 시각으로 쉽게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 이 방송은 머니투데이방송 홈페이지(www.mtn.co.kr)와 스마트폰 머니투데이 어플리케이션, 유튜브채널(www.youtube.com/mtn)에서도 케이블방송과 똑같이 라이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 종료 후에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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