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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문제에서 본 美ㆍ中의 대립

[MTN 아침愛 시장공감]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우선 유럽 이야기 빼놓을 수 없는데요.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유럽중앙은행 ECB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시켰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였는데요. 두 번 연속 금리를 낮췄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번에는 동결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기 ECB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안정 신호를 보이며 저점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회복속도는 올해 내내 아주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위기국가 국채 매입을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0.5%수준까지 낮출 거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단 물가상승률이 대체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재정적자도 문제지만 경제 성장속도가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로 추가경기부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은행권 3년 장기 대출 정책을 내놨었는데요.드라기 총재는 이 정책으로 부진했던 은행채시장이 다시 열리고 자금이 실물경제로 흘러가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간밤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채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유럽 국채시장이 조금은 안정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거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스페인이 100억유로 어치의 국채를 기존보다 낮아진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스페인은 올해 국채입찰 첫 실시한 건데요 당초 목표액인 50억유로의 두배인 100 억 유로 규모의 국채발행에 성공했습니다. 또 금리도 대폭 낮아졌는데요. 3년물 금리는 3.4%로 작년 12월의 4.02%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스페인 국채 입찰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취임 이후 처음 실시된 것인데,라호이 정부가 어제 추가 긴축안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라호이 정부의 긴축정책이 채권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탈리아도 1년물 국채 85억 유로를 한 달 전의 절반 수준인 2.735% 금리에 매각했습니다. 이 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위기국으로 손꼽히던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데요. 이는 ECB가 지난 12월부터 유럽 은행에 실시한 3년 만기 장기대출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점점 더 격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 외신에는 이란의 핵 개발 교수가 폭탄테러로 암살당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외신들은 이란의 유명한 핵개발 교수가 자동차 폭탄테러로 숨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란은 일제히 미국과 이스라엘을 배후세력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핵 개발 전문가가 암살된게 이번이 총 세 번인데요.이란은 핵과 관련된 인물만 골라서 암살하는 즉 의도된 살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구요.

앵커) 핵 문제로참 암살.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일본이 유럽에 이어 이란산 석유 수입에 제 한을 두겠다고 발표됐던데요. 여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기자) 미국이 국제사회에 이란산 석유수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었는데요.여기에 유럽 정유사들과 일본 정부가 응하기로 했습니다.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어제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서 이란 석유수입 제한과 관련해 논의를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일본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10% 수준인 이란산 석유 비중을 가능한한 빠르게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의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조치를 취하는 데도 반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이란과의 갈등이 중국갈등으로 번지는게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하는데요. 중국 참 완고하네요.

기자) 네. 이번 미국과 이란의 핵개발로 인한 대립. 이에 따른 이란산 석유수입 제한 문제 에서 미국이 중국을 어떻게 대하고 컨트롤하려고 하는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에너지입니다. 중국경제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에너지 필요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중국의 에너지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고 2010년 이후 그리고 계 속해서 미국의 에너지소비를 능가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현재는 석탄과 석유 소비비중이 7:3 정도지만 원유 수입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는 더 높아질 거구요. 그런데 중국의 문제는 에너지 필요량은 증가하는데 이에 대한 공급 안정성은 보장할 수 없다는 겁니다.

현재 중국은 원유 수입의 50%를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사들여오는데 이를 충족시키려면 해상 수송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죠. 중국에게 있어 호르무즈 해협은 경제성장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데 미국의 무리수로 이란이 이 해협을 막으려고 하니까 당연히 미국에 반대할 수 밖에 없는거죠.

미국은 국제사회가 미국을 지지해줄 것을 바라고 있고, 경쟁국인 중국도 자국을 지지해주길 원하며 중국보다 미국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은거죠. 즉 에너지쪽으로 중국을 통제하겠다는 겁니다.

또 냉전체제 당시 미국이 원유가격 조작을 통해 소련을 압박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에너지 가격 통제로 중국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고요. 즉 원유에서 대외 의존도 높은 중국에게 원유 가격 폭등을 안겨줌으로써 미국의 패 권국으로서의 힘을 보여주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이란과 미국의 갈등에 중국 등이 터질 수도 있겠네요.지금까지 이애리 기자와 함께 유럽 최신 뉴스와 현재 미국과 이란의 갈등 이에 따른 중국의 영향까지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은 평일 오전 7시 ‘아침愛 시장공감 2부’에서 방송되며 국내외 주요 경제관련 이슈를 국제담당기자의 시각으로 쉽게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 이 방송은 머니투데이방송 홈페이지(www.mtn.co.kr)와 스마트폰 머니투데이 어플리케이션, 유튜브채널(www.youtube.com/mtn)에서도 케이블방송과 똑같이 라이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 종료 후에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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