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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유럽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별 영향없다 VS 장기적 큰 충격

[MTN 아침愛 시장공감]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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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엄청난 뉴스가 있었죠. 국제신용평가사 S&P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9 개국 국가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시켰죠.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주말 S&P가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습니다. 그동안 제기되었던 것처럼 프랑스도 포함이 됐는데요. 투자 최고등급인 ‘AAA'를 자랑하던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AA+'로 한 단계 강등됐습니다. 이탈리아도 ‘A'에서 ’BBB+' 즉 투자저격 대상 가운데는 최저 등급으로 떨어졌구요.

강등배경으로 S&P는 유럽의 신용경색과 조달금리 상승 등 유럽 정부들이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동안 유럽정상들이 내놓은 해결책들이 유로존의 위기를 해소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앵커) 시장에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이었는데요.

기자) 네. 유럽 두 번째 경제대국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점이 가장 큰 충격이었는데요. 신용평가사들은 최고 신용등급 국가 중에서 프랑스가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규모가 크다는 지적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또 S&P는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수차례 경고해왔구요. 더 우려스러운 부분은 프랑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건데요. S&P는 프랑스가 재정 구조조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다면 올해 혹은 내년까지 추가적으로 신용등급을 낮추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그 가능성이 1/3일정도라는 설명도 덧붙였고요.

또 프랑스가 트리플 A 등급을 상실하면서 유럽재정안정기금 EFSF의 신용등급도 위태로워졌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프랑스 강등사태로 EFSF의 가용액이 현재 4400억유로에서 3600억 유로 규모로 줄어들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장 상반기에 몰려있는 유럽국가들의 국채만기가 문젭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국채만기가 상반기에 대거 몰려있는데,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차환 비용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순조롭게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던 그리스 채무탕감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이번 유럽 신용 무더기 강등은 그리스 채무 탕감 협상에도 적지 않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강등된 나라들이 S&P가 내놓은 결과에 적극 반발하고 있다던데요.
 
기자) 네. 해당국가들이 S&P의 신뢰성과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재정불량국들의 국채발행도 차질없이 잘 진행돼왔고, 유럽 정상들이 ‘신재정협약’등 해결책들도 내놓고 있는 와중에 강등소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파리에서는 S&P 프랑스 사무실 앞에서는 S&P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는 S&P의 등급강등 결정에 즉각 선을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프랑소아 바로앙 프랑스 재무장관은 자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던 신용평가사라는게 놀랍지도 않다며,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재앙도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번 강등으로 투기등급이 된 키프로스 대통령은 S&P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강등은 받아들 수 없는 조치이고, 공정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다른 동기가 숨겨져 있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강등으로 해당 국가 뿐 아니라 교황청도 의문을 제기했다고요

기자) 네. 교황청이 신용평가사들의 결정에 의견을 내놓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교황청은 재정 불량국 PIGS국가들의 국채발행이 그동안 무난히 이뤄져왔고 다소 상황이 개선되고,숨통이 틔어져 가고 있는 시점에 강등시켰다는게 의심스럽다 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보복성 강등이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이 매섭게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자 유럽연합은 신용평가사들의 평가 공정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부터 EU는 신용평가사 부당행위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구요.이에 따라 이번 조치가 S&P가 유럽에 전면승부, 보복성 강등이 아니냐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최고 등급을 자랑하던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프랑스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텐데요. 이번 4월에 프랑스 대선도 있는데. 사르코지 입지가 더 흔들리것 같아요.

기자)네. 최근 사르코지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재선의 꿈을 키웠는데요. 이번 등급강등으로 그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올랑드 후보는 이때가 기회다 싶은지 맹공격에 나선 모습입니다.

올랑드 후보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국가경제를 운영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줬다며, 사르코지는 ‘프랑스 강등’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국민들의 질타도 극에 달했습니다. 메르켈 총리와 함께 유로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리저리 분주히 다녔지만 결국 자국의 신용등급은 지키지 못했다는 겁니다. 또 오랫동안 라이벌이었던 독일은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자 안그래도 자존심 센 프랑스 국민들은 사르코지의 무능력을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이번 신용등급 강등 영향은 어떨까요.이미 선반영되서 괜찮다 뭐 이런 의견들도 있던데요.

기자) 전문가들 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대해 엇갈린 의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강등이 시장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은 이미 이런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겁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 둠' 마크 파버는 "등급 강등 재료는 대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유럽의 펀드매니저의 의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제러미 가디천 / KBL 리슐리에 펀드매니저
"물론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서 겪었던 것처럼 트리플 A 등급이 아니어도 혹은 더 낮은 등급이어도 문제가 안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 없습니다.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재앙도 아닙니다."

반대로 장기적인 입장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핌코의 엘 에리언 CEO는 등급이 강등될것이란 전망과 실제 강등된 상황은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장기적인 충격이라는 겁니다. 이번 강등으로 기관 투자자들은 투자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건데요. 또 무디스와 피치도 투자등급 변경을 이번달 안으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결정이 다른 신용평가회사 등급 강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 강등으로 EFSF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일부 국가들이 유로존을 탈퇴할 수도 있고 이는 유로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동안 2월 위기설 참 많이 들렸었는데. 이번 강등 사태로 더 굳혀지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유로존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에도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대응 변화가 없다면 대규모 이탈리아 국채만기를 둘러싸고 2월 위기설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30일로 예정된 EU정상회담에 어떤 해법들이 나올지 전세계의 눈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사태. 국내외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중요한 사안임은 틀림없네요. 이번주 주요 국내외 일정 알려주시죠.

기자)네. 먼저 국제 주요 금융일정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1월 16일 (월)
-이탈리아 국채만기(77억 유로)

1월 18일(수)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

1월 19일(목)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20일(금)
-그리스 국채만기(20억유로)
-포르투갈 국채만기(39.1억 유로)
-스페인 국채만기(86.1억 유로)

기자) 다음 국내 주요 금융일정입니다.

1월 16일(월)
-금융감독원, 2011년 12월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및 유동성 현황

1월 17일(화)
-금융감독원,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 제고방안 마련

1월 18일(수)
-금융감독원, 2011년 12월중 불법 금융투자업체 점검 결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결과 조치 등 증선위 개최 결과

1월 20일(금)
-금융위원회 추경호 부위원장, 비상금융상황대응팀회의

앵커) 네. 유럽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과 국내외 금융일정에 대해 이애리 기자와 알아봤습 니다. 감사합니다.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은 평일 오전 7시 ‘아침愛 시장공감 2부’에서 방송되며 국내외 주요 경제관련 이슈를 국제담당기자의 시각으로 쉽게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 이 방송은 머니투데이방송 홈페이지(www.mtn.co.kr)와 스마트폰 머니투데이 어플리케이션, 유튜브채널(www.youtube.com/mtn)에서도 케이블방송과 똑같이 라이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 종료 후에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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