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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IR]공매도 논란에 휩싸인 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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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 'TV IR'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TV IR]공매도 논란에 휩싸인 대한전선
-최명용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스튜디오 출연
 


새롭게 선보이는 TV IR 시간이다. 각 기업과 관련된 이슈를 집중 취재하고, 해당 기업의 입장을 들어보는 코너로 그 동안 개인투자자로서 본인이 투자하고 있는 혹은, 관심두고 있는 회사의 입장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시청자 여러분께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공매도 논란에 휩싸인 대한전선의 이야기 해보려고한다. 최명룡 기자..

질문> 최근 대한전선이 공매도 물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어떤 내용인가?

대한전선은 업력이 무려 57년이나 된 장수 굴뚝 기업인데요. 최근 재무 상황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공매도 세력들이 대규모 공매도 물량 폭탄을 던지면서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공매도는 주식을 먼저 판 다음에 주식을 되사서 갚는 거래를 말하는데요.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라는 것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리는 것을 말하고요.

대한전선의 공매도와 대차잔고가 최근 급증 급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대한전선의 대차잔고는 250만주 수준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대차잔고가 갑자기 늘어나서 11월 말엔 450만주, 12월 초엔 500만주까지 늘었습니다. 대차가 늘면서 12월 7일부터 공매도가 크게 늘었는데. 하루에 많게는 50만주에서 10만주씩 공매도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상한 것은 공매도가 급증한 다음에 대한전선을 둘러싼 악성 루머가 터져나왔다는 겁니다.

지난 12월 16일에 증권가 메신저를 중심으로 대한전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는 루머가 퍼졌는데. 이 때 대한전선 주가가 이틀연속 하한가 근처까지 하락하면서 주가가 30%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공매도와 대차거래가 급증하던 시기에 대한전선 주가는 어떤 흐름 보였나?

대한전선 주가는 좀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전선 액면가는 2500원인데요. 5000원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주식시장 약세와 함께 하락해서 4000원 밑까지 내려왔습니다. 공매도 이슈가 불거질 11월 이후엔 35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었습니다.

공매도 주문이 크게 증가했던 12월 7일부터 15일까지 주가도 3400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워크아웃설이 제기되면서 액면가 근처인 2540원까지 주가가 내려갔습니다. 공매도 세력이 3400원 대에서 주가를 매도했다가 다시 2600원 언저리에서 주식을 되샀다면 적어도 30~40% 수준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한전선 주가는 워크아웃설이 루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차 반등을 했는데요. 그래도 워크아웃설 이전 수준으론 회복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는 3000원 대에서 거래가 이루뤄지고 있습니다.

대한전선 대차거래는 1월 들어서 한차례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달 11일과 12일 이틀동안 약 167만주 128만주가 각각 상환됐습니다. 이 때 대한전선 주가는 3000원대에서 횡보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매도 세력은 어떤 경우라도 이익을 상당히 누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질문> 그렇지만 최근 대차잔량이 급증한 후 공매도 물량이 크게 증가한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현 상황에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11일과 12일 대규모로 대차잔고를 상환한 뒤에 다시 대차잔고가 크게 늘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한전선 대차잔고는 지난 16일에 일시 162만주가 늘어서 다시 400만주 중반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후 공매도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어서 대차거래를 한 뒤 이자만 물고있는 상황입니다.

언제든지 공매도가 나올 수 있어서 흔히들 말하는 오버행 이슈, 대규모 물량이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측에서 우려하는 것은 공매도세력들이 또 다른 악성루머를 만들어서 주가흐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에 대한 회사측 입장은 어떤가?

회사측은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입니다.

대한전선은 공매도 세력이 악성 루머를 퍼트려 주가를 흔들었다는 정황을 갖고 남대문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근데 사실 공매도 세력이 누구인지 알수 없는 지경이어서 고소장에 피고소인 불상이라고 적어서 고소장을 접수했지요. 공매도 세력이 주가를 흔든 것은 맞는데 이게 누구인지 실체가 있는지도 명확하진 않습니다.

한마디로 애매한 상황이어서 경찰 조사가 어느정도 진척이 될진 모르겠습니다.

공매도에 대해 회사에선 IR을 하기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공매도세력이 있다는 걸 널리 알리면 오히려 주가엔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매도 세력에 대해 조심하라고 적극적으로 알릴수도 없고 좀 어려운 지경입니다.

질문> 공매도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기업이 비단 대한전선 뿐은 아니죠?

공매도 거래 규모가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주식입니다.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공매도 상위 종목을 뽑아보면서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OCI 삼성SDI등이 눈에 띕니다. 이런 대형주식들은 공매도가 나와도 주가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작은 루머에도 흔들리는 종목이 문제인데요.

작년말에 셀트리온이 공매도 때문에 곤욕을 치른바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작년 11월 10일과 11일 14일 등 사흘동안 각각 48만주 117만주, 57만주의 공매도 물량이 일시에 쏟아진적이 있습니다.

대한전선 케이스와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띠었는데 당시에도 셀트리온이 분식회계로 조사를 받는다 임상실험에 실패했다는 루머가 증권가에 돌았습니다.

주가도 공매도 물량이 나온 첫날 7.7%하락하기도 했고요. 3만8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식이 11월말엔 32000원대까지 크게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셀트리온 측에서 적극적으로 루머에 해명하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넣기도 했는데요. 이후 주가 수준은 다시3만7000원 대로 회복하긴 했지만 공매도 때문에 주가 흐름이 영 어려움을 보였습니다.

질문> 금융당국은 이와 같은 공매도 대차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제도 등이 마련된 게 있나? 아니면 대책을 강구하고 있나?

공매도 제도 자체를 없앨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공매도를 위한 대차거래를 대부분 장기 투자자들이 하는데요. 예를들어 주식을 10년간 장기로 투자하겠다는 보험사나 연금 등은 주식 투자자금이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걸 대차거래를 통해 빌려주면 그만큼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주가 하락기에 수익을 내겠다는 숏전략을 쓰는 헤지펀드들도 공매도 전략을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투자기법입니다. 다만 공매도 세력이 악성 루머를 퍼트려 주가를 조작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한국거래소나 금융감독원에서 불공정거래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루머 양산과 공매도 주문의 연계성 등을 조사하면 처벌이 가능한 구조를 보입니다.

또 공매도 주문 제도에대해서도 비교적 엄격한 룰은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외국에선 주식을 빌리지 않고도 그냥 없는 상태에서 공매도를 칠 수 있는 경우도 있거던요. 이것을 네이키드 숏 셀링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에선 공매도를 하려면 무조건 주식을 빌려 놓은 다음에 공매도를 쳐야 합니다. 주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전략을 많이 쓰는게 이같은 이유입니다.

또 공매도 주문은 주가를 내리면서 던질순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도호가가 1만원이고 매수 호가가 9900원 이라면 공매도 주문은1만원에 내야 합니다. 호가를 내릴 수 있는 9900원, 혹은 그 아래 가격인 8500원 혹은 하한가 이런식으로 던질수 없도록 하고 있지요. 공매도가 주가 자체를 움직일순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호가창에 매도 주문이 쌓인다는 것 자체가 주가엔 부정적이겠지만 단기적인 시세조정은 힘들도록 규제를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조치들이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전략에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매도세력에 의한 주가 흔들기가 빈번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이 입는 것은 어쩔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질문> 공매도 때문에 피해보는 건 개미들 아닌가. 언론에서 이와 같은 피해사례, 유의하라는 보도들이 많은데.. 구체적은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하나? 안사는 것 밖에는 방법이 있나?

아주 근본적인 대책은 공매도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건전해지는게 근본적인 대책일겁니다.

삼성전자에 대해 공매도가 많은데요. 삼성전자 실적이 워낙 좋으니 공매도가 쌓인다고 해서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까. 또 삼성전자에 대해 공매도를 친 세력이 삼성전자 부도설, 분식회계설, 이런걸 퍼트린다고 증권가에서 반응이나 하겠습니까.

기업의 체력이 좋아지고 펀더멘털이 좋다면 또 이같은 사실을 잘알려서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의 악성루머에 현혹되지 않는다면 공매도세력의 주가 흔들기는 힘을 얻지 못할 겁니다.

개인투자자입장에선 공매도 세력의 손에 탄 종목은 안 사는게 우선 현명한 방법일겁니다. 그런데 잘 살피다가 매수 타이밍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공매도를 친 세력은 계약에 따라 3개월 혹은 6개월 뒤 주식을 되사 갚아야만 합니다. 또 연말이 되면 원 주인이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 대차를 상환해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12월엔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의 수익률이 좋았다는 분석 리포트도 있었는데요. 공매도를 상환하기 위한 숏커버링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에 맞춰 공매도 종목을 적극적으론 투자를 하는 전략도 구상해볼 수 있습니다.

또 한국형 헤지펀드가 도입이 됐는데요. 아직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숏전략을 쓰는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도 고민해볼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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