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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승자의 저주'…주력 계열사 버리고 또 다시 모험

이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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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웅진그룹이 잇따른 M&A 실패의 후유증에 시달리다 결국 그룹 내 현금창출 1위 회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당장 위기는 넘길 수 있겠지만 사업의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규창 기잡니다.



< 리포트 >
재계 서열 30위권인 웅진그룹이 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는 상황까지 몰린건 이른바 '승자의 저주'로 불리는 인수합병의 실패가 주원인입니다.

웅진그룹은 2007년 론스타로부터 극동건설을 6600억원에 인수하면서 대부분 차입금에 의존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인수 직후 금융위기와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극동건설이 부실화됐고 보증을 서주다 그룹의 재무 건전성도 악화됐습니다.

게다가 웅진그룹은 2008년 웅진케미칼을 인수하고 태양광 사업 진출을 시도한데다 2010년에는 서울저축은행까지 집어 삼키는 등 M&A를 계속했습니다.

외판조직에 의존하는 웅진씽크빅과 웅진코웨이만으로는 그룹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웅진그룹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무리수를 둔 셈입니다.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태양광은 업황 부진으로 고전중이고 저축은행 인수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갑니다.

건설과 저축은행의 매각 자체도 어려운 상황에서 웅진그룹은 최고 주력인 웅진코웨이를 포기하고 약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해 태양광에 집중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인터뷰] 이상구 /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재무상태가 안좋아졌다는 의미잖아요. 그룹에서 그렇게 판단을 했다는건 그렇게 해야지 그룹의 재무구조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거니까 어쩔 수 없었던거 아닌가 싶은데요."

그러나 태양광 사업은 변동성이 크고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기 때문에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현금창출 능력이 절반으로 떨어진 웅진그룹이 버텨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포기하고 불확실한 모험에 나선 웅진그룹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나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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