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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는 주유소 급증…저가주유소에, 정유사 압박에 '적자경영'

임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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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유업계가 작년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지만 정작 기름을 파는 주유소 중엔 문을 닫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름값은 올랐지만 주유소는 팔아봤자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년 전 3천3백여 곳에 불과했던 주유소.
 
지난 1992년 주유소간 거리제한이 풀리면서 현재는 4배 가까운 1만3천 곳으로 늘었습니다.
 
경쟁 주유소가 급증하면서 월 평균 판매량은 20년 전의 절반수준인 970여 드럼까지 줄었습니다.
 
급기야 최근엔 문을 닫는 주유소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문을 닫은 주유소는 200여 곳. 1년 전보다 60% 넘게 늘었습니다.

휴업 중인 주유소도 400여 곳이 더 늘었습니다.
 
기름을 팔아도 이윤이 박한 구조 때문입니다.
 
2008년 10%에 이르던 마진은 정부와 여론의 기름값 인하 압박에 밀려 현재 4~5%까지 떨어진 상태.
 
여기에 카드 수수료율 1.5%와 인건비, 주유소 운영비 등을 빼면 적자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적자경영을 면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싼 기름공급처를 찾으려 해도 이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같은 품질의 기름이어도 무조건 자사의 브랜드를 단 기름만 구입해야 한다는 이른바 정유사의 전량구매계약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전량구매계약이 부당하는 판결도 나왔지만 정유사들의 이같은 관행은 계속되고 있어 주유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주유소 관계자
"(타 정유사 기름을)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데 전량구매계약을 맺게 하고 (이를 어기면) 보너스 서비스를 없애거나 폴을 내려버린다고 정유사에서 할 수 있는 큰 부분들을..."
 
여기에 대형마트와 농협주유소에 이어 정부가 알뜰주유소 확대에 나서자 주유소업계는 그야말로 울상입니다.
 
당장 올해에만 기존 주유소의 20%가 문을 닫을 지도 모른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한진우 / 한국주유소협회장
"알뜰주유소는 주유소업자 10%를 위해 특혜를 주는 정책입니다. 90%, 100%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서 소비자 유가를 인하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때 너도나도 뛰어들었던 주유소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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