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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직수입 추진에 제당업계 반발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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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설탕값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직접 설탕을 수입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제당업체들은 설탕 수입량이 확대되면 수익악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충우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설탕값을 내리기 위해 직접 설탕수입에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당장 이번달부터 시장테스트를 위해 우선 1차로 1만톤 가량을 수입한 뒤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수입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가격과 품질 및 지리적 접근성 등을 감안해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국가로부터 설탕을 들여온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원당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업체들이 이러한 상황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설탕값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직수입량을 더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정부가 이렇게 직접 수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게 된 건 국내 설탕제조업체들이 가격인하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판단때문입니다.

국내 설탕시장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회사가 소비량의 97%를 공급하는 과점구조이다보니 가격경쟁을 벌이지 않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실제 설탕 원료의 국제가격은 1년 전보다 20% 가량 떨어졌지만 국내업체들은 지난해 3월 9.8%를 올린 이후로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조치에 대해 제당업체들은 현실을 모르는 조치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당업체들은 "최근 적자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설탕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수입한 설탕을 시장에 풀게 되면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설탕사업에서 400억 원의 적자를 봤고 대한제당 역시 당기순이익이 19% 정도 감소한 상황입니다.

한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국제 원당가격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는데 원가상승분의 절반도 반영하지 못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당업체 관계자
"원료값 급등으로 제조원가 부담을 많이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안좋은 소식인데 일단 물량이 풀리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수입 물량을 실수요 업체에 원가로 공급해 빵과 과자, 음료 등 설탕 가공식품의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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