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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품질·트렌드·가격경쟁력..'양극화 심화'

공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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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화장품 업계에 빈인빅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저가 브랜드의 가격경쟁력에 밀려나고, 고급 브랜드의 품질과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밀려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공보영 기잡니다.



< 리포트 >
33년 역사의 국내 화장품업체 나드리는 90년대 코리아나와 아모레, 한국, 한불화장품 등과 함께 서열 5위 안에 드는 브랜드로 연 매출 1000억원까지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나드리는 하향세를 보이다 결국 최종 부도를 맞게 됐습니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수년 전 고급 수입화장품에 밀려 백화점에서 철수했습니다.

2002년 296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2008년 1221억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고, 2010년 1051억원으로 매출 하락은 지속됐습니다.

경영이 어려워진 코리아나는 결국 서초동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전체인력의 10%를 구조조정 했습니다.

나드리의 부도와 코리아나의 경영난의 원인은 중저가 브랜드의 가격경쟁력에 밀리고,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품질과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병기 /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품질은 높이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업들은 성장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사이 대형업체들은 발빠르게 몸집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LG생활건강은 저가와 색조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10개 브랜드로 확대하며 가격과 품질을 다양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국내시장 점유율을 18%수준 까지 끌어올렸고,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35%내외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브랜드샵 진출 등 유통채널을 다변화하고,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1위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결국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대기업들과 수입화장품들의 공세에 밀리면서 토종 화장품 기업들이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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